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마카오서 지내던 김정남, 말레이시아 간 이유는

<앵커>

안정식 기자, 김정남이 쿠알라룸프르로 해서 마카오로 출발하기 직전에 암살을 당한 거란 말이죠, 원래 거주지는 마카오죠? (중국과 마카오를 왔다 갔다 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왜 말레이시아로 갔을까,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왜, 말레이시아였을까? 본인 말고는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지금으로서는 없습니다만, 여러가지 정황을 저희가 조합해서 한번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남은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마카오행 비행기를 타려 했습니다.

자신과 따로 마카오에 사는 둘째 부인 이혜경과, 아들 한솔, 딸 솔희를 만나기 위해서였다고 국정원은 추정했습니다.

김정남은 지난 6일부터 그제(13일)까지 말레이시아에 8일간 머물렀습니다.

이곳에서 무기거래와 IT 관련 사업에 손을 댔다는 얘기도 돌았습니다.

내연녀가 산다는 소문도 있지만, 이번 방문 목적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권병하/말레이시아 前 한인회장 : 김정남은 피해의식을 갖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기 자신이 노출되는 것을 굉장히 아주 꺼리다 보니까….]

김정남은 2014년 1월에 쿠알라룸푸르 한국식당에서 포착되는 등 말레이시아를 자주 찾았습니다.

고모부이자 후견인이었던 장성택의 조카인 장영철이 말레이시아 대사였단 점도 이유 중 하나로 보입니다.

[이태수/말레이시아 한인회 부회장 : 북한대사관의 대사가 장성택 씨 그 사람 조카였었거든요. (이곳이) 그분이 활동하기가 편했던 곳으로 저희들이 알고 있습니다.]

장 대사는 2013년 12월 장성택이 처형된 직후 북한으로 소환됐습니다.

현지 지원이 어려워지자 김정남이 '김철'이란 가명의 가짜 여권을 써야 했단 말도 나옵니다.

북한정권의 추적을 피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란 겁니다.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상호 무비자여서 입국이 자유롭단 점도 말레이시아를 자주 찾았던 이유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 곳곳에 숙청과 처단…피로 물든 北 '백두혈통' 가계도
▶ 붐비는 출국장서 대담히 '암살'…사건 당시 재구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