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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용의자 1명 체포…나머지 일당 추적 중"

<앵커>

한편에서는 독재권력이 핵과 미사일로 세계를 위협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독재자의 이복형이 공개장소에서 암살당하는 이런 영화보다 더 극적인 현실 속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용의자 한 명이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얼굴이 공개된 아시아계 여성 2명 가운데 한 명인데, 베트남 여권을 갖고 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오늘(15일) SBS 8시 뉴스는 김정남 암살 소식을 보다 집중적으로 다루고, 시시각각 들어오는 속보를 전하기 위해서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가 스튜디오에 계속 함께하겠습니다.

먼저 용의자 검거 소식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김수영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쿠알라룸푸르 공항 CCTV에 찍힌 살해 용의자입니다.

단발머리에 짙은 화장을 한 채, 짧은 치마를 입고 있습니다.

크게 웃는단 뜻의 영어 약자 'LOL'이 적힌 긴 팔 티셔츠에 작은 핸드백을 멘 모습이 여느 관광객과 다를 바 없습니다. 

공항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추정되는데, 또 다른 여성 한 명과 공항에서 김정남을 살해한 뒤 택시를 타고 도주한 거로 보입니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입니다.

김정남은 마카오로 가기 위해 출국 수속을 밟던 도중 이곳에서 독극물 공격을 당했습니다.

김정남은 여성 두 명이 접근한 뒤 곧바로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기던 중 사망했습니다.

김정남을 쓰러뜨린 게 독침인지, 독극물 스프레이인지, 아니면 독극물을 바른 천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여성들을 태웠던 택시기사를 조사해 베트남계 여성으로 보였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수사를 계속해온 경찰은 사건 이틀 뒤인 오늘 아침 다시 공항에 나타난 여성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공항 CCTV에 찍힌 여성과 동일인인 이 여성은 1988년생 베트남인 여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의 국적이 실제 베트남인지 북한과 베트남 공관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여성 2명 외에 남성 용의자 4명이 더 있다고 보고 이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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