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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브리핑] "남편 안희정, 왕자병 있다" 깜짝 폭로한 아내

▷ 주영진/앵커: 안희정 충남지사.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사진을 쭉 봐왔는데요. 역시 안 지사에게도 가장 소중한 존재는 가족이겠죠?
 
▶ 안희정/충남도지사: 그럼요.
 
▷ 주영진/앵커: 특히 저는 예전에 안 지사 만났을 때 들었던 얘기 중에 기억나는 게 옥고를 치른 다음인가요? 그 당시에 아들들한테 참 미안했다. 텔레비전에 계속 그런 모습이 나오니까. 그 얘기했던 게 기억에 나는데 어떻습니까? 지금 아들들이 잘 성장해줘서 아버지, 정치인으로서의 안희정, 정치인 아버지를 잘 이해를 해 주나요?
 
▶ 안희정/충남도지사: 네. 둘째 녀석이 이제. 아들만 둘인데 둘째가 이제 대학교 3학년이고요. 첫째 아이는 군대 갔다 와서 이제 4학년인데.
 
▷ 주영진/앵커: 아, 군대 벌써 다녀왔습니까?
 
▶ 안희정/충남도지사: 네. 하여튼 아빠로서 충분히 존경한다는 말을 저한테 해줘서 저는 굉장히 행복합니다. 그러나 그 친구들이 한창 이제 자라나고 아빠가 좀 아빠 역할을 통해서 더 재미있게 놀아줘야 할 때 제가 그럴 수 없었던 것이 두고두고 늘 미안하죠.
 
▷ 주영진/앵커: 예전에 독립투사, 독립운동 하셨던 아버지처럼 사셨던 건가요, 그러면? 가정은 아내한테 맡기고?
 
▶ 안희정/충남도지사: 저도 이제 뭐 민주화 운동 세대로서 저희 아버지 세대보다는 좀 더 가정 내에서의 아빠 역할과 남편의 역할을 더 많이 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만 그러나 출산과 육아, 가정 살림을 맡아야 했던 일상의 생활을 맡아야 했던 제 아내 입장에서는 너무 고통스러운 시간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시고 노무현 대통령님은 선거에 계속 떨어지고. 또 어려운 여건의, 정당 활동이라는 것이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 관계 속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일들이어서 아무래도 평범한 일반 직장보다는 아빠나 남편으로서 가정에 좀 더 책임을 더 하기는 좀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누구보다 인간 안희정을 잘 아는 분은 아무래도 아내, 부인 민주원 씨가 될 것 같은데요. 출마 선언식 때 부인께서 뭐 하나 폭로를 하셨다고 해서 저희가 그 당시 영상을 한번 준비를 해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연애 시작하고 1년 동안 여자친구, 지금은 아내가 된 여자친구에게 계속 얻어 먹기만 했고 이제는 왕자병이 있다는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동의하십니까?
 
▶ 안희정/충남도지사: 저는 뭐 제 아내를 늘 왕비님으로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아내한테 제가 가지고 있는. 많이 배웁니다, 제 아내한테.
 
▷ 주영진/앵커: 어떤 면? 모든 면입니까?
 
▶ 안희정/충남도지사: 아무래도 이제 저는 남성이고 아내는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성으로부터 배우게 됩니다. 남성성 위주의 사회에서 그렇게 우리가 교육받아 왔고 설령 그런 남성 중심의 교육을 안 받았다 할지라도 남성성이기 때문에 생겨나는 반쪽 창으로 세상을 보는데 그러다 보니까 많은 게 부족합니다, 사실. 그래서 제가 몇 해 전부터 이제 여성주의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여성주의와 여성학이라고 하는 것이 또 양성평등이라고 하는, 성평등이라고 하는 주제가 단순하게 생물학적인 양성평등의 문제가 아니라 인문학적으로는 온전한 인간을 이해하기구나. 그런 점에서 온전한 인간을 이해하는 데에서 제 아내가 스승입니다.
 
▷ 주영진/앵커: 그래서 아내와 함께 무슨 도깨비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사진도 제가 SNS를 통해서 봤었는데 저게 칼이 꽂혀있는 사진은 아니네요. 저 패션은 분명히 공유 씨를 따라 하신 것은 맞죠?
 
▶ 안희정/충남도지사: 그런데 뭐 저 드라마를 안 봐서. 저기에 뭐가 꽂혀 있어야 합니까?
 
▷ 주영진/앵커: 원래는 푸른, 녹색과 푸른색이 섞여 있는 검이 꽂혀 있어야 하고 아내분께서 그 검을 뽑아주셔야죠.
 
▶ 안희정/충남도지사: 아, 그렇군요.
 
▷ 주영진/앵커: 어쨌든 그 대사는 다 기억을 하시죠?
 
▶ 안희정/충남도지사: 네.
 
▷ 주영진/앵커: 사진을 찍으셨으니까. 국민면접 때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첫눈으로.
 
▶ 안희정/충남도지사: 아, 비로 올게. 첫눈으로 올게하는.
 
▷ 주영진/앵커: 그다음에 대통령으로 올게. 이렇게 얘기하셨죠? 국민면접 때. 기억이 납니다. 이제 아내의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아내 민주원 씨께서 오늘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에 나온다고 하니까 특별히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부인께서 결과적으로는 왕자병이라고 그러시더니 남편 자랑이 대단하십니다.
 
▶ 안희정/충남도지사: 아들 녀석이 중학교 때인가?어느 날 학부형 학교 모임에서 각자 자기 아빠들 소개를 하는데 정치인 안희정은 존경합니다. 그런데 아빠로서의 안희정은 아직은 조금 점수를 좀 낮게 드릴 수밖에 없지만 정치인 안희정은 저희 아빠지만 존경합니다 이렇게 얘기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하여튼 제가 직업 정치인으로서, 제 직업에 정말 성실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제 아내가 저렇게 저를 인정해 주니까 굉장히 기분이 좋고 행복합니다.
 
▷ 주영진/앵커: 어쨌든 지금은 이제 충남지사도 역임하고 계시고 대선 주자 반열에까지 올랐는데 힘든 시절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당시에는 그 힘든 시절이 뭐 많은 국민들로부터 손가락질받는 상황도 있었는데 대선자금. 2003년인가요? 2003년.
 
▶ 안희정/충남도지사: 2003년.
 
▷ 주영진/앵커: 노무현 대통령 당선되고 나서 가장 측근이었던 안희정 씨는 영어의 몸이 되고 맙니다. 그 당시 기업들로부터 대선자금 받았고. 그런데 그때 많이 나왔던 얘기가 대선자금, 황희수 비서관인가요? 친구분. 한 푼도 개인적으로 이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안희정을 믿는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당시 언론 보도나 이런 부분을 보면 그 중에 뭐 1억 얼마를 아파트 중도자금으로 개인적으로 유용을 했다.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 여론조사 비용으로 썼다.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사실입니까?
 
▶ 안희정/충남도지사: 대선 뒤에 제가 대선자금으로 받았던 회계 책임자로서 최종 제가 책임을 져야 했던 대선자금 외에도 대선 뒤에 제가 받았던 1억 원의 정치자금이 있었습니다. 그 정치자금은 논산, 금산, 계룡의 제가 지역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용으로 사용되었는데 그 비용 문제에 대해서 제가 그건 잘못이었죠. 잘못이었고, 그래서 제가 회계 책임자였기 때문에 저의 잘못은 아무것도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저도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오면서 한 10여 년 동안 아니, 정당인으로 또한 살면서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고 살아왔습니다. 정당의 지금처럼 회계처리가 되는 어떤 급여 체계를 가지고 있는 정당도 아니었고, 당시에. 또 원외나 지역위 속에서의 어떤 정치자금 속에서 거기에서 일하는 사람이 급여를 받아갈 수 있는 구조도 없었습니다.

저는 그 과정에서 연구소의 형태든 다양한 형태로 많은 분들로부터의 도움을 통해서 연구소도 꾸리고 또한 제 사회 활동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런 것들이 나중에 대통령이 되시고 나서 모든 것들을 모아서 그것이 이제 정치자금의 부정으로 이야기합니다만 제가 정당인으로 30년 동안 살아가면서 현재의 정치자금 제도가 성립되기 이전에 주변의 많은 친구들한테 도움으로 제가 또한 꾸려온 것은 사실입니다.
 
▷ 주영진/앵커: 과거에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있었고 이제 시대교체를 말하는 안희정 지사가 만에 하나 정치자금이나 이런 데서 불투명한 데가 있다고 한다면 시대 교체를 얘기하실 자격이 없다. 이런 지적도 충분히 받으실 수 있을 테니까. 그 부분 어차피 개인적으로 유용하거나 이런 경우는 없다?
 
▶ 안희정/충남도지사: 네,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은 없고 2003년에 대선자금과 제가 개인적으로 받은 정치 자금 그런 과정에서 저의 잘못도 있었다는 말씀을 오늘 분명히 올리고. 그거에 대해서는 뒤에 법원으로부터 당을 공식적으로 해서 회계 책임자로서 책임져야 할 것은 저한테 추징은 안 물리셨는데 제가 책임져야 할 돈에 대해서는 4억여 원의 추징금을 저한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개인적으로 집을, 가지고 있었던 집을 팔아서 그거에 대한 법원의 판결에 따라서 추징금을 납부했다는 말씀 올립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이 질문을 드릴 테니까 단답형으로 해 주십시오. 연정과 관련해서 노무현 대통령 당시 보고서 올리신 적 있습니까?
 
▶ 안희정/충남도지사: 없습니다.
 
▷ 주영진/앵커: 없습니까?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시간을 정리해야 할 시간이 오는데 안희정 지사께서 좋아하는 책이나 시의 구절이 있으면 한번 소개를 해 주시겠습니까?
 
▶ 안희정/충남도지사: 신동엽 선생님의 금강이라는 시는 정말 너무 굉장히 길지만 정말정말 감동적인 시입니다. 그리고 그때 고등학교 1학년을 제적당하고 나서 정말 요즘 뭐라고 합니까? 그때 제가 꽂힌 시가 신동엽 씨 시였습니다. 1980년, 81년. 그랬을 때 이제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라는 시구도 참. 감동적인 시구죠. 그런데 다 외우라 하면 다 못 외울 것 같은데요.
 
▷ 주영진/앵커: 그게 아마 그리움에 지친 사람들은 산으로 가요. 아마 이런 구절도 신동엽 시인의 시 중에 하나 있었던 것 같고요. 안 지사가 미리 저희가 준비한 걸로 보면 토머스 머튼이 길어낸 사막의 지혜 여기에서 겸손에 관한 뭐 금언 이런 것도 상당히 강조하셨다고 하는데 겸손은 모욕을 용서하는 것이다. 막 이런 대목도 안 지사께서 읽은 책 중에 상당히 기억에 남는다고 해서 저희가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하여튼 신동엽 시인의 금강을 얘기하셨는데요. 어쨌든 겸손은 모욕을 용서하는 것이다. 이 부분도 참 가슴에 와닿고요. 이제 안 지사, 정치인 안 지사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아는데 안 지사, 노래 좋아하십니까?
 
▶ 안희정/충남도지사: 네, 노래 좋아합니다.
 
▷ 주영진/앵커: 하시는 것도 좋아하십니까?
 
▶ 안희정/충남도지사: 하는 것은 잘 못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노래하면 다 웃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요즘 가장 우리 안희정 지사의 가슴에 와 닿는 노래는 어떤 노래입니까?
 
▶ 안희정/충남도지사: 작년부터 응팔, 드라마가 참 해서 거기 나온 노래들이 다 우리 모두에게 기억됩니다만 그대여 걱정하지 말아요. 전인권 선생님의 노래도 좋고, 이적 씨의 노래도 좋고.
 
▷ 주영진/앵커: 이 노래입니까?
 
▶ 안희정/충남도지사: 네.
 
▷ 주영진/앵커: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이 어떻게 알고 노래까지 준비했습니다. 걱정 말아요, 그대. 혹시 좀 따라 부르실 수 있으세요? 가사가 기억나십니까?
 
▶ 안희정/충남도지사: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훌피 묻어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이유가 있죠.
 
▷ 주영진/앵커: 안희정 충남지사가 요즘 가슴에 가장 와 닿는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 이 노래처럼 안희정 지사가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는 나라. 걱정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됐으면 하는 기대를 안고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오늘 안희정 충남지사 보내드리겠습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희정/충남도지사: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상 출처 :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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