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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만나 '비밀 합의'…삼성, 여전히 '모르쇠' 일관

<앵커>

삼성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명마 블라디미르를 사준건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질 무렵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양측은 독일에서 은밀히 만나서 지원 사실을 숨기기로 했는데, 이런 내용을 담은 회의록이 삼성 임원의 이메일에서 확인됐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른다던 삼성의 입장이 어렵게 됐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10월 19일 최순실 씨와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 황성수 전무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비밀리에 만났습니다. 당시 삼성 측이 최 씨와 약속한 내용을 황 전무는 '최 원장 미팅 결과'라는 제목의 회의록으로 작성했습니다.

첫 번째 합의내용은 언론에 노출될 우려가 큰 만큼 최 씨가 블라디미르를 6개월 안에 매각을 추진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 삼성이 3자 계약을 통해 블라디미르를 최 씨에게 사 준 것을 숨기기 위한 모종의 합의도 담겼습니다.

그제(13일) 특검에 나와 처음에는 블라디미르의 존재를 몰랐다고 부인하던 박상진 사장은 이런 회의록 내용을 접하고 결국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의록에는 또 삼성과 최 씨 회사 비덱의 용역계약이 이미 해지됐고, 대신 독일 현지회사로부터 최 씨가 후원받고 있는 것으로 발표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특검은 황성수 전무의 이메일에서 이 회의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 측은 이에 대해 회의록의 존재는 확인할 수 없지만 최순실 씨와 아무런 합의를 한 사실이 없고 블라디미르 구입 과정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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