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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성 2형, 남한으로 고각 발사한다면…요격 가능할까

<앵커>

어제(13일) 북한이 신형 탄도미사일을 쏠 때 이른바 고각 발사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파르게 올라가서 가까운 거리에 떨어뜨리는 겁니다. 미국을 겨냥한 대륙 간 탄도미사일 개발도 문제지만, 이렇게 고각 발사를 해서 혹시 우리를 공격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나옵니다.

김흥수 기자가 이렇게 고각 발사하는 미사일을 과연 우리 쪽에서 요격할 수 있는 건지 한번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이 발사한 '북극성 2형'은 통상 발사 각도에선 사거리가 2천km를 넘을 거로 분석되지만, 그제는 고도를 높여 사거리를 500여km로 제한한 고각 발사 방식으로 쐈습니다.

동해 쪽이 아닌 남한으로 발사했다면, 사드가 배치될 성주 등지가 사거리 안에 들어옵니다.

북극성 2형이 최고 고도 550km에서 낙하하면 탄두의 속도는 마하 10 전후가 됩니다.

사드는 마하 8 이상, 정면으로 날아오는 탄두는 마하 14까지 요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승주/국회 국방위원 : 남쪽을 보고 만약에 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사드 체계가 저는 유용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민구/국방장관 : 대단히 유용합니다.]

그러나 지난해 노동미사일 고각 발사 때 시뮬레이션 결과처럼, 성주 남쪽 지역이 목표지라면 사드도 요격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예를 들면 그 미사일이 황주로 내려와서 (고각으로) 부산을 때리면 그건 또 (요격이) 안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미 (사드를) 넘어가면 못 잡거든요.]

고각 발사를 할 경우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을 고각으로 쏴서 남한을 공격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군사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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