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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태도 바꾼 안봉근…증인 신문 불출석

<앵커>

헌법재판소에서는 오늘(14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3번째 변론이 열립니다. 오전 증인으로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나오기로 돼 있었는데, 갑자기 나오지 않겠다고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현석 기자. (네, 헌법재판소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나올 걸로 알려져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왜 안 나온다고 했을까요?

<기자>

네, 보통 증인이 못 나올 때 내는 불출석 사유서조차 제출되지 않아서 왜 안 나오지는 지금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오늘 아침 저희 취재진에게 "안 전 비서관이 안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 대리인단이 설득했지만, 본인이 안 나온다고 한다.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이렇게 알려왔습니다.

어제 오후 브리핑까지만 해도 헌재 관계자는 "안 전 비서관이 대통령 측 대리인단을 통해 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렇게 말을 했었습니다.

이렇게 출석을 장담한 증인들도 제날짜에 나오지 않는데,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헌재에 어제 증인을 추가로 신청했습니다.

이른바 고영태 파일에 등장하는 최철 전 문체부 장관 보좌관과 TV조선 이진동 기자인데요, 이진동 기자의 경우 특히, 직전에도 추가 증인으로 신청한 걸 재판부가 기각했는데, 다시 신청한 겁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오늘 예정됐던 증인 신문 대부분이 예정대로 이뤄지기 어렵겠군요?

<기자>

네, 당초 오늘 증인은 모두 4명이었는데, 안봉근 전 비서관까지 안 나오면서 오후에 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 대표 1명에 대한 증인신문만 이뤄질 전망입니다.

나머지 2명은 각각 형사재판 출석과 해외 출장을 들어 출석할 수 없다고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일단 오늘은 이렇게 파행이 불가피해졌고요, 모레 변론에도 4명의 증인이 채택돼 있는데 이 가운데 3명에게는 아직 증인 출석요구서조차 전달이 안 돼서 출석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앞선 변론에서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나오지 않는 증인은 재소환하지 않겠다." 재판부가 이런 방침을 밝혔었는데, 오늘 안 나온 증인들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또, 대통령 측은 지난 변론 말미에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이 설명을 요구한 부분에 대해 답변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종전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은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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