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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안중근에 사형!"…'107년 전 오늘' 추모영상 공개

안 의사 마지막 모습과 간수와의 일화, 세계 평가 등 담아<br>안재욱 내레이션 재능기부…서경덕 "우리의 영웅 되새기자"

"피고인 안중근에 사형!"…'107년 전 오늘' 추모영상 공개
▲ 한국어 영상 유튜브 캡처
 
"피고인,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국권피탈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그 자리에서 당당히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남자. 사형"

107년 전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인 오늘(14일) 안 의사를 소개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됐습니다.

'세계 평화를 꿈꾼 안중근'이란 제목의 5분짜리 영상입니다.

▶ 해당 영상 보러가기(한국어)
▶ 해당 영상 보러가기(영어)

일제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받은 재판의 의의, 사형선고를 받은 뒤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모습 등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 선고 상황으로 시작하는 이 영상은 안중근이 옥중에서 남긴 '동양평화론'을 설명하고 세계 지도자, 정치가들이 안 의사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한 국내 춤 축제에서 '동양평화론'을 춤으로 재해석해 대상을 받은 팀 50명 가운데 대부분이 일본인이고, 일본의 대림사라는 사찰에서는 80년 넘게 안중근 의사를 추모한다는 사실도 소개했습니다.

특히 안중근의 마지막을 지킨 일본인 간수 지바 도시치와의 특별한 인연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는 제국주의의 옷을 벗고 안중근의 평화정신을 받아들였으며 사형을 앞둔 안중근을 걱정하며 털실로 짠 양말을 넣어주고, 순국의 운명을 위로하며 함께 울어줬습니다.

영상은 '이토를 처단한 것은 오직 동양평화를 위해서였다.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일본인들도 내 뜻을 이해하고, 피차의 구별 없이 동양의 평화를 위해 합심할 것을 기원한다','조국이 독립하면 고국으로 반장해달라'는 안 의사의 유언과 함께 끝이 납니다.

이 영상은 유튜브와 함께 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 10개국 포털 사이트, 동영상 사이트에 동시에 올라갔습니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기획했고, 안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은 안재욱이 내레이션을 재능 기부했습니다.

서 교수는 "요즘 젊은이들은 오늘이 밸런타인데이라는 사실은 잘 알아도 안중근 사형 선고일이었다는 역사는 알지 못해 그 의미를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영상을 제작했다"며 "국내외로 나라가 어수선한 지금, 우리의 영웅 이야기를 되새기며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웠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사진=한국어 영상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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