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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재단 전직 임원들, 법정서 '최순실 파워' 증언

K스포츠재단의 초대 임원진이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순실 씨의 영향력에 대해 증언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오늘(14일) K스포츠재단 정동구 초대 이사장과 김필승 이사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합니다.

정 전 이사장은 K스포츠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됐지만 약 한 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사임 배경으로는 최씨 측과의 의견 충돌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지난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정 전 이사장이 아이디어를 회의하고 싶은데 자꾸 제동이 걸리자 '누구냐, 누가 제동을 거는 거냐'라고 한 적이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역시 증언대에 섰던 노승일 K스포츠 부장도 "정 전 이사장이 더블루K의 용역 계약 제안을 반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필승 이사는 최씨의 추천으로 재단에 들어간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이사는 지난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안종범 전 수석 측으로부터 '전경련이 추천한 것으로 해달라'며 허위 진술을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입을 통해 재단의 실질적인 운영 주도권을 누가 쥐고 있었는지, 지난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어떤 조직적인 대응이 있었는지 등을 추가로 듣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씨 측은 "K스포츠재단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건 김필승 이사"라는 입장이라 김씨와 최씨 사이에 직접적인 설전과 '진실 공방'이 벌어질지도 주목됩니다.

오늘 법정엔 이모 K스포츠재단 재무부장과 김모 미르재단 본부장도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애초 재판부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낸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었지만 일정상 출석이 어렵다고 해 다음 달 20일로 신문 기일을 미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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