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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정유라에 '명마' 사줬다…특검, 비밀계약서 확보

<앵커>

그런데 삼성이 지난해 10월 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를 위해 블라디미르라는 명마를 구입할 때 비용을 대 줬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특검이 확보했습니다. 특검은 이를 증명하는 삼성과 말거래상 사이의 비밀계약서도 확보한 걸로 전해지고 있는데 삼성 측은 여전히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29일 삼성전자 황성수 전무와 최순실 씨는 덴마크에서 말 중개상 헬그스트란을 만났습니다. 당시 최씨의 딸 정유라 씨가 훈련용으로 타던 삼성전자 소유의 말 두 필을 교체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만남 직후 헬그스트란은 정씨가 타던 삼성 소유의 말 두 필을 반환받았고, 최씨의 회사는 약간의 돈만 내고 블라디미르 등 다른 명마 두 필의 소유권을 헬그스트란으로부터 넘겨받습니다.

특검은 이 거래가 삼성이 비밀리에 최씨에게 말 두 필을 사 준 것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특검은 삼성이 헬그스트란에게 기존의 말 두 필을 반환한 대신, 헬그스트란은 새 말 두 필을 최씨에게 제공했단 겁니다.

특검은 삼성이 헬그스트란과 위장 컨설팅 계약을 한 뒤 용역비용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말 값을 받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삼성으로부터 말 두 필을 받은 헬그스트란이 대신 최씨에게 약간의 차액만 받고 블라디미르 등 다른 말을 넘겨줬다는 게 특검 판단입니다.
 
특검은 최씨에게 말을 넘겨 주기 위한 삼성과 헬그스트란 사이의 비밀계약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은 블라디미르 구입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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