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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모인 자리에서 '탄핵 부당 이유' 열변 토한 서울디지텍고 곽일천 교장

SBS뉴스

작성 2017.02.13 18:10 수정 2017.02.13 18:23 조회 재생수6,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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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특성화고인 서울디지텍고등학교에서 종업식을 겸한 탄핵정국에 대한 교장 선생님과 학생들의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곽일천 서울 디지텍고등학교 교장이 학생들을 상대로 1시간 가까이 대통령 탄핵에 대한 비판적 주장을 펼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곽 교장은 이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판단은 학생 여러분이 내릴 문제”라면서도 탄핵 관련 보도에 대해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지 않고 자기의 정략적인 의견과 심지어는 허위사실을 말하면서 국민들을, 사회를 선동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우리의 생각을 오염시키고 잘못되고 있다, 라는 것을 여러분이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탄핵 정국에 대해 “법적인 절차라거나 이런 것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정치적인 음모에 의해서 언론이라든가 국회라든가 검찰이라든가 거기에 종북 세력들이 해서 국가 시스템 자체를 한번 뒤엎어보겠다는 그런 불순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이라는 전제를 먼저 말하고 “여러분들이 바로 거기에 경종을 울리고 여기에 대해서 역사의식을 갖고 이것을 고쳐나가야 되겠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곽 교장은 학생들을 상대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틀린 주장을 하는 것인지는 적어도 여러분이 알려고 하는 노력을 해야지...”라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태블릿 PC 조작 의혹과 함께 탄핵 절차가 부당하다는 법학계의 견해가 있다는 발언 등을 한 곽 교장은 “공정한 재판절차를 하는 것이 거의 임기말 쯤에나 나온 것으로 한다면 이게 과연 국가를 위해서는 무슨 실익이 있는가?”고 강변했습니다.
 
50여분 간의 발언이 끝난 뒤 곽 교장은 일부 학생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학생이 곽 교장의 ‘임기말 탄핵 실익’발언에 대해 “정의롭게 살라고, 진실된 걸 알라고 하는데 모순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곧이어 “우리는 탄핵되는게 진실이고, 정의라고 생각한다”고 질의하자 “학교 버스 운전수가 학생들에게 욕을 하거나 부당하게 대우했다고 해도, 그 사람이 운전하는 동안 기분이 상하면 사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운전을 끝내고 나서 항의해야 한다”는 예를 들어 답변했습니다. “그게 우리의 이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는 이유 또한 덧붙였습니다.
 
이날 자리는 ‘토론회’의 이름으로 열렸지만 학생들과의 쌍방 토론이 아닌 발언 후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한 학생이 “교장선생님은 학교의 장이시잖아요? 그러면 선생님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되는데, 선생님은 지금 거의 우익적으로 가고 계세요. 이게 옳다고 생각하십니까?”고 지적하자 곽 교장은 “본인의 주장이 아니라 여러 정보를 취사선택해서 알려주는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특성화고인 서울 디지텍고등학교에서 열린 ‘자칭 토론회’에서 한 시간 가까이 쏟아져 나온 교장선생님의 ‘탄핵 반대 견해 소개’(?), SBS 비디오머그가 전해드립니다.
 
기획: MAX / 구성: 황승호 / 편집: 정용희 / 영상제공: 서울 디지텍고등학교 홈페이지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