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6곳 작년 매출·영업익 동시 성장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과 비교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100대 기업 중 지난 10일까지 발표된 75개 기업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 매출은 1천344조 1천74억 원, 영업이익은 111조 1천37억 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1.7%, 21조 9천366억 원 늘었고 특히 영업이익은 12.4%, 12조 2천976억 원 증가했습니다.

매출이 늘어난 기업이 전체의 77.3%인 58개사였고,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69.3%인 52개사였습니다.

이 중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어난 기업은 44개로 전체의 58.7%였습니다.

네이버, LG생활건강, 롯데케미칼, 아모레G, 고려아연, 우리은행, 엔씨소프트, 카카오, CJ제일제당, BGF리테일, CJ대한통운, 만도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은 0.6% 늘었고 영업이익은 10.7% 증가했습니다.

반면에 매출이 줄어든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이 늘어난 '불황형 흑자기업'은 전체의 10.7%인 8개사였습니다.

포스코가 대표적으로 지난해 매출은 53조 835억 원으로 8.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2조 8천44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은 대우건설 등 14개사였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기업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9개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