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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무효' 태극기 집회…거리 나온 사람들 정체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

작성 2017.02.11 20:12 수정 2017.02.11 20:28 조회 재생수69,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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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사실 촛불에 묻혀 이런 탄핵 반대 목소리를 듣기가 힘들었는데 최근 태극기 집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집회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참가자들도 많았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현장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 서울 시청광장에 도착한 버스에서 태극기를 손에 든 시민들이 하나 둘 내립니다.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 일찍 지역에서 올라온 사람들인데 주로 60대 이상입니다.

[배종철/박사모 부산지역 회원 : 부산에서 지금 버스 25대 왔어요. (다 박사모 회원인가요?) 박사모, 애국시민연합회원….]

영남 지역에서 올라온 단체와 시민들이 특히 눈에 많이 띕니다.

곳곳에서 십자가가 그려진 기독교 단체 깃발도 보입니다.

[강철진/경기 수원시 : (어디에서 나오셨습니까?) 수원의 ***교회에서 나 왔습니다.]

육사, 해사, 공사 동기회는 물론 해병대 전우회도 앞장서서 집회에 동참했습니다.

[박원식/육사 31기 구국동지회 : 우리는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 구국동지회에서 나왔습니다.]

성조기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도 태극기 집회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아이템입니다.

[이종옥/경기 안양시 : 탄핵 무효고 우리는 (미국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성조기는 우리와 한 몸이에요.]

[강민구/경기 성남시 : 박정희 대통령을 가장 존경합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께서 따님이시고도 하시고 이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짓말 탄핵이기 때문에….]

이른바 '태극기 집회'는 촛불 집회가 시작되고 3주가 지난 뒤인 지난해 11월 말부터 시작됐는데요, 주로 촛불 집회 방식을 그대로 모방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집회 뒤 행진을 하는 방식은 촛불집회와 같습니다.

지난해 마지막 날엔 '송박영신' 촛불집회가 열렸는데, 태극기집회 주최 측은 집회 이름을 촛불을 보내고 태극기를 맞이한다는 뜻의 '송화영태'로 짓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오는 삼일절에 자유총연맹 회원 등이 총참가하는 대규모 탄핵반대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박춘배, VJ : 김종갑, 이종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