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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릉' 잠잘 때 코 고는 여성…뇌 건강 '적신호'

조동찬 기자 dongcharn@sbs.co.kr

작성 2017.02.11 20:36 조회 재생수19,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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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면 무호흡증 없이 단순히 코만 고는 건 노화 현상이지 질병은 아니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코만 고는 것도 뇌 건강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50대 이상, 마른 여성이 잘 들으셔야 될 내용입니다.

건강라이프,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이 60대 여성은 6시간 자는 동안 2시간 정도 코를 곱니다.

폐경 이후에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 기도의 탄력성이 떨어져 뚱뚱하지 않아도 코를 고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골이 여성 : 저 스스로 자다가 놀라서 깹니다. 코 고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한 대학병원이 이 여성처럼 수면 무호흡증이 없으면서 코만 고는 사람의 경동맥 두께를 측정해 봤습니다.

경동맥은 심장에서 받은 피를 뇌로 보내주는 혈관인데 총수면 시간의 25%, 즉 6시간 자는 사람이 한 시간 반 정도 코를 골면 경동맥의 두께가 10% 더 두꺼워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여성처럼 코 고는 소리가 클 땐 100㏈, 바로 옆에서 자동차가 지나가는 것처럼 큰 음파가 발생합니다.

이 음파는 주변 혈관을 진동시키고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시적이면 곧 회복할 수 있지만 10년 이상 계속되면 이렇게 혈관이 두꺼워지는 동맥 경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철/고대안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경동맥이 두꺼워지면) 뇌의 노화가 빨리 진행되어서, 초기 치매가 올 수 있고, 뇌졸중까지 발생 할 수 있다.]

경동맥이 두꺼워졌더라도 코골이가 개선되고 소염제 치료를 받은 환자는 혈관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됐습니다.

폐경 후 마른 여성의 코골이는 외부 공기로 숨 쉬는 공간을 확보해주는 양압기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