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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대보름 한파, 서울 체감 -15℃…올 겨울 마지막 한파 되나?

[취재파일] 대보름 한파, 서울 체감 -15℃…올 겨울 마지막 한파 되나?
정월 대보름을 하루 앞두고 한파 기세가 매섭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 기온이 영하 10℃ 가까이 내려갔습니다. 특히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서울 체감온도는 영하 15℃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한파 특보 지역이 경기 동부와 강원도, 경북 북부 일부로 확대됐습니다.

태양이 가장 높게 떠 있는 오후 시간에도 기온이 좀처럼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보여 종일 영하의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등 일부 중부의 체감온도는 종일 영하 5℃ 이하에 머물 것으로 전망됩니다. 입춘이 지나면서 마음은 봄으로 기울고 있는데, 겨울이 막바지 심술을 부리고 있습니다.

● 한파 속 서해안에 눈…울릉도에 70cm 넘는 폭설 가능성

한파 속에 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를 지나면서 눈구름이 만들어졌고, 이 눈구름이 서해안과 울릉도 독도에 많은 눈을 뿌리고 있습니다. 한라산과 울릉도 독도 전라도 곳곳에는 대설경보와 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전남과 전북 서부지역에는 적게는 5cm에서 많게는 15cm가량의 눈이 쌓여 있는데요, 기온이 영하권이이서 빙판길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토요일 오전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말을 맞아 호남으로 향하는 분들은 미끄러운 도로 사정을 살펴야 하겠습니다.
한파 (사진=연합뉴스)
● 강풍에 풍랑, 빙판길까지…뱃길, 항공편 미리 확인해야

해안에는 바람이 강해 강풍특보가, 해상에는 물결이 높아 풍랑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섬 지방을 오가는 뱃길이 끊길 가능성이 커서 여객선 운항여부를 꼭 확인해야 하고, 특히 제주도의 경우 항공편이 묶일 가능성도 있어서 걱정입니다.

기습한파의 이유는 한반도로 내려오기를 잠시 주저하던 북극의 찬 공기가 갑자기 밀려왔기 때문입니다. 5km 상공 기온은 무려 영하 50℃에 가까운데요, 이 찬 공기의 중심으로부터 매서운 바람이 불면서 한반도가 꽁꽁 얼어붙은 것입니다.

북극 찬 공기가 제트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정작 북극의 기온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무엇이든 제자리를 지키면서 제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한눈을 팔면 나타나는 부작용은 자연이나 사람 사회나 마찬가지네요.

이번 추위는 일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찬바람은 토요일부터 점차 잦아들겠지만, 찬 공기는 일요일까지 영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월요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점차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추위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파 (사진=연합뉴스)
● 이번 한파가 물러가면 매서운 겨울 한파는 더 이상 없는 걸까요?

추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앞으로 닥칠 추위는 이번 한파처럼 매섭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양의 고도가 이미 상당히 높아져 에너지의 양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죠, 다음 주말은 대동강 얼음도 녹는다는 절기 우수입니다.

한파 기세가 꺾일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폭설입니다. 기온이 오르면 그만큼 내리는 눈의 양이 늘고 물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이 쏟아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폭설 피해가 대부분 2월 말에서 3월 초순에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대보름달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볼 수 있어

토요일은 정월 대보름입니다. 대보름의 밝은 달빛으로 어둠이나 질병, 각종 악운을 밀어내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달맞이 행사가 열리는 날이죠. 설날 못지않게 즐거운 날인데요, 올해는 둥근 대보름달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볼 수 있겠습니다. 구름이 많이 낄 서해안을 제외하면 말입니다.

정월 대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강릉이 오후 6시 19분, 울산은 6시 20분이고, 서울은 6시 27분으로 울산보다 7분이 늦습니다. 광주는 서울보다 4분 더 늦은 오후 6시 31분에 둥근 대보름달이 힘차게 떠오르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행복한 정월 대보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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