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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세젤귀'·'낄끼빠빠'…선생님이 유행어를 배우는 이유

제가 퀴즈 하나 내겠습니다. '세젤귀, 낄끼빠빠' 무슨 말인지 아시나요? 요즘 아이들이 잘 쓰는 신조어들인데, "세상에서 젤 귀여운 사람",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라는 뜻입니다. 은근히 어렵죠?

이런 최신 신조어를 열심히 공부 중인 한 선생님이 계십니다. 일흔한 살 김영자 할머니는 요즘 아이들이 쓰는 단어를 익히는데 한창입니다.

몇 번씩 외워도 잊어버리기 일쑤지만, 그녀가 이렇게 애쓰는 이유는 손녀보다 어린 학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입니다.

거의 50년 동안 '엄마, 여보, 할머니'라는 단어만 듣고 지내다가 최근에 학생들이 '선생님'이라 부를 때면 기분이 정말 좋다고요. 일흔이 넘어 선생님의 꿈을 이루게 된 겁니다.

그녀는 대학 시절 미술을 배운 꿈 많은 소녀였지만, 그 시절 그랬듯이 졸업 후 바로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키웠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식들이 다 커서 집을 떠나니 알 수 없는 허무함이 찾아왔다고요.

그러다가 지난해 지역아동센터와 중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고 삶의 경험을 나눌 기회가 생겼습니다.

인생나눔 교실을 통해 일주일에 2번 아이들을 만나는데 이 시간에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을 볼 때면 정말 행복하다고요.

삶에서 얻은 재능을 나눠보자며 남편과 친구들에게 추천도 한답니다. 김영자 씨는 요즘 꿈많던 여고생 시절 미술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그녀의 재능을 알아봐 주신 은사님이 자꾸 떠오른다고요.

그분의 가르침을 이제라도 이룬 것 같고.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매일 감사한 하루하루를 지낸다고 합니다.

▶ 유행어 배우는 71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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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서 길고양이의 화려한 액션을 담은 사진집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 고양이는 마치 액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공중으로 높이 날아서 누군가를 쳐다보고 포즈를 취하기도 합니다.

이 사진은 마치 한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들의 싸움을 구경하고 있는 듯하죠. 스브스뉴스 팀이 이 화려한 액션 사진을 찍은 작가와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본명이 아닌 필명을 사용 중인데요, 원래 그는 인물 사진을 찍다가 3년 전부터 고양이만 찍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단 하나, 고양이를 좋아해서라고요. 생각보다 높이 날고 사람과 닮은 부분이 많아서 다양한 고양이들의 모습을 알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찰나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기 어려웠을 텐데, 그만의 비법은 바로 한 손으로 고양이와 놀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사진을 찍는 겁니다.

고양이가 잘 다가오지 않을 것 같은데 그는 일본에 있는 한 고양이 섬에서 촬영을 한다고 하네요. 그곳에 사는 고양이들이 섬사람들이랑 잘 지내다 보니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같이 노는 걸 좋아한다고요.

정확한 장소를 물었지만, 많이 알려지면 사람들이 몰려서 고양이가 힘들어할 것 같다며 위치는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흰 장갑을 끼고 두 주먹을 불끈 쥔 듯한 이 사진이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라고요.

앞으로 고양이 사진을 계속 찍을 계획인데, 더 많은 사람이 사진을 봤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합니다. 다음 작품 많이 궁금해지네요.

▶ 길냥이의 '화려한 액션'…화제의 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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