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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 교사인데" 어린이에게 접근…금품 훔쳐

<앵커>

놀이터에 혼자 있는 어린이에게 접근해서 자신을 학습지 교사다 또는 군인이다 라고 속인 뒤 아이 집에 함께 따라 들어가서 금품을 훔친 40대 남자가 구속됐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아파트.

중년 남성이 어린이를 데리고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이 남성이 아이에게 자꾸 말을 거는 걸 보면 잘 아는 사이 같지만, 이 둘은 조금 전 아파트 놀이터에서 처음 만난 사이.

남자는 혼자 있는 아이에게 다가가 자신이 엄마와 친한 학습지 교사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집이 비었다는 걸 확인하자 남자는 "엄마와 학습지 계약을 했는데 집에 영수증을 놓고 와서 함께 집에 들어가야 한다"고 아이를 속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집안에 들어간 남자는 750만 원어치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 남성은 학습지 교사뿐 아니라 직업 군인인 척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10살 미만의 어린아이에게 접근해 아빠의 예비군 통지서를 가지고 온 군인 아저씨라고 속인 뒤 함께 집에 들어가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48살 송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1년간 전국 곳곳을 돌며 23회에 걸쳐 1억 5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심무송/일산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우리 어린이들에게 아무리 어른이 접근한다 하더라도 부모 연락 없이, 허락 없이 집안에 데리고 들어가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교육을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송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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