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헌재 불출석…노승일·박헌영 대신 신문

<앵커>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채택된 고영태 씨는 오늘(9일) 헌재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헌재는 대신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과 박헌영 전 과장을 신문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탄핵심판 오후 변론에 증인으로 채택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류상영 전 부장이 결국 헌법재판소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헌재는 고 씨에게는 출석요구서를 송달 하지 못했고 류 씨의 경우 아내에게 송달 했지만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측은 이권을 챙기려던 고 씨가 사건을 조작해 이번 사태가 빚어졌다며 고 씨를 상대로 실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헌재는 대신 오후 3시부터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과 박헌영 전 과장을 신문하고 있습니다.

먼저 신문을 받은 박 전 과장은 "최순실 씨의 지시로 더블루K와 K스포츠재단을 오가며 일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증인으로 나와 삼성 합병 건으로 복지부와 국민연금이 부담스러워했지만, 청와대로부터 지시나 요청을 받은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전에 증인으로 나온 더블루K 전 대표 조성민 씨는 최순실 씨가 주식 포기 각서를 쓰라고 했다며 더블루K 실소유주는 최 씨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가 조 전 대표의 월급을 더블루K와 K스포츠재단에서 각각 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 씨에게 서류를 건네면 곧 청와대 인사의 연락이 왔다며 박 대통령과 최 씨가 연관이 있다는 건 합리적 추론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