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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브라질 경찰 파업으로…곳곳 폭력사태

인구 200만의 브라질 남동부 비토리아시에서 지난 3일부터 경찰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경찰 가족이 시위에 가담하고, 경찰의 파업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맞불시위까지 벌어지면서 도시 곳곳에서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토리아시 주민 : 집에 가족이 있습니다. 모두 폭력 사태에 겁을 먹고 있고 집에 안전하게 가기를 원합니다.]

치안 공백을 틈타 곳곳에서 약탈과 폭력사태가 잇따르면서 지난 닷새 동안 80여 명이 숨졌습니다.

학교와 보건소,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시내버스 운행도 중단되는 등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지금까지 추산된 재산 피해 규모만 400억 원에 달합니다.

브라질 정부는 군병력 1천여 명을 투입해 질서유지에 나섰습니다.

[브라질 국방장관 : 비토리아 시와 필요하다면 어느 곳에서든 정상과 질서, 평화를 회복시킬 단호한 결의를 하였습니다.]

법원은 경찰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파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참가자들에게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도 경찰 가족들이 시위를 예고하는 등 폭력사태는 오히려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기셉니다.

리우 시는 경찰 파업과 시위에 대비해 이미 시내 곳곳에 군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브라질 27개 주 정부 가운데 최소 7개 주 정부가 공무원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할 정도로 재정난을 겪고 있습니다.

침체에 빠진 경제가 지난해 대통령 탄핵사태까지 겹치면서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브라질 정부는 경제 회생을 위해 20년간 예산 지출을 실질적으로 동결하는 긴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주 등 일부 주는 파산을 선언했습니다.

치안과 보건 교육 등 공공 서비스 유지마저 어려워지면서 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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