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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홍익대 '성희롱 단체 메시지' 논란…성관계 여부 묻기도

[뉴스pick] 홍익대 '성희롱 단체 메시지' 논란…성관계 여부 묻기도
유명 사립대학생 여럿이 단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여학생들을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대학 내 단톡방 성희롱의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은 “얼마 전 우연히 모 학생에게서 저와 학교 동기 및 선후배를 대상으로 심한 성희롱과 음담패설을 일삼아 하는 페이스북 메시지 캡쳐본을 전달받았다”는 내용으로 시작했습니다.

이어 "메시지의 내용은 모두 피해자들의 수치심을 일으키는 내용들 투성이었다"며 "가해자들은 실제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에게 성적인 희롱은 물론 얼굴 평가, 몸매평가, 여성비하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캡처된 대화 내용에는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남학생들이 나눈 성적인 농담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들은 "'네 오빠'하면서 옆자리에서 아양 떨면서 술 따르는 게 정답 아님? 남존여비 부활해야 함"이라며 성차별적 발언을 하는가 하면 "가슴 예쁜 거 익히 들음"이라며 여학우 신체를 희롱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단체 대화 중에는 "여자 동기 ㅇㅇ와 성관계해봤냐"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해당 글을 쓴 네티즌은 “최근 타 대학에서 일어난 단톡방 내 성희롱 사건을 보며 '설마 내 주위에도 저런 사람이 있을까?' 라고 생각해왔던 제가 바로 그 피해자가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습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누군가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는 걸 알려나 모르겠다", "저런 말을 하면서 겉으론 멀쩡한 척 피해자들과 어울릴 거로 생각하니 소름 끼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측은 SBS와의 통화에서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에도 대학생들의 SNS 성희롱 사건이 있었는데 여전히 비슷한 사건이 끊이지 않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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