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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찰들이 흑인청년 성폭행·린치…파리 교외서 인종갈등 격화

프랑스 파리 교외의 경찰관들이 흑인 청년을 검문하면서 성적인 학대와 함께 잔인하게 린치를 가한 것으로 알려져 흑인 사회의 민심이 들끓고 있습니다.

일부 성난 시민들이 경찰과 대치하면서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프랑스 사회의 인종갈등도 격화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프랑스언론들에 따르면 '테오'로 알려진 22세 흑인 청년은 지난 2일 파리 교외 빈민가가 밀집한 올네수부아 지역에서 마약 단속에 나선 경찰관들에게 검문을 당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하고 성폭력까지 당했습니다.

프랑스 사법당국에 따르면 한 경찰관은 곤봉을 이용해 테오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다른 세 명의 경찰관은 집단 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이 지역에서는 수백 명의 시민이 집결해 경찰의 사과와 해당 경찰관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행진이 매일 이어짖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밤에는 성난 일부 시위대가 거리의 차량 5∼10대에 불을 지르고 구급차량과 음식점 등을 습격해 재산 피해를 주는 일이 발생하는 등 시위가 폭력적인 양상으로 치달았습니다.

흑인 사회의 민심이 급격히 악화하자 프랑스의 브뤼노 르루 내무장관은 해당 경찰관들을 즉각 직무에서 배제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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