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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부산행' 현실판?…中 춘제 여행 특수 '인산인해'

매표소의 셔터문이 올라가는 것과 함께 사람들이 마치 좀비들처럼 밀려듭니다.

윈난성 리장의 유명관광지 위롱쉐샨에 입장하려는 관광객들입니다.

하루 2만 5천 장으로 제한된 입장권은 순식간에 바닥났고 매표소는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 장면을 한국 좀비 영화, 부산행의 현실판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 기간 동안 중국 내의 유명 관광지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떨어져 살던 가족들이 한데 모이는 전통명절 춘제가  이젠 가족들이 함께 여행하는 관광 성수기로 바뀐 것입니다.

지난달 27일 연휴가 시작된 뒤 나흘 동안에만 중국 내 관광지에서 거둬들인 수입은 우리 돈 53조 원을 넘었습니다.

지난해보다 16%나 많아진 액수입니다.

중국 정부는 올 춘제 연휴 기간 동안 전체 여행객 수가 3억 4천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추산했습니다.

주로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입니다.

[관광객 : 춘제 연휴에 가족여행을 왔습니다. 항궈슈 폭포가 유명하다고 듣고 왔는데 정말 멋지네요. ]

특히 스모그가 심해지는 겨울철이라서 맑은 공기를 찾아 대도시를 탈출한 도시민들까지 춘제 관광객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관광객/베이징 시민 : 궤이저우는 공기가 정말 좋네요. 저 사는 북쪽지방은 스모그가 너무 많아요. 올해는 스모그 없이 새해를 맞아서 좋아요.]

각 지역마다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춘제에 맞춰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축제를 벌입니다.

[관광객 : 올해 빛축제는 매우 현대적이네요. 특히 '사랑해요 한청' 문자가 정말 예쁘네요.]

스촨성에선 전통놀이인 용춤과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폭죽을 결합시킨 축제를 매년 열기 위해 전문예술단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동/용춤 무용수 : 저는 이것을 평생 할 것입니다. 관객들이 박수치고 응원해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흥분됩니다.]

세계의 생산기지에서 소비 대국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국의 모습은 전통명절에서 관광 성수기로 바뀌고 있는 춘제의 변화에서도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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