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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100조 부어도…출산율 뒷걸음질 치는 이유

SBS뉴스

작성 2017.02.06 08:32 조회 재생수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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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10년 동안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100조 원 가까운 돈을 부었지만, 출산율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출산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한데요,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것이 너무 힘들기 때문이겠죠. 송인호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이수(36세)/미혼 직장인 : 지금 시대에는 남자 혼자서 돈 벌기는 힘들고 와이프와 맞벌이해서 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이렇게 미혼 남성 대부분이 경제적인 이유로 맞벌이를 선호하지만, 아이를 낳고 키우는 건 아내가 맡아야 한다는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내 입장에서 볼 땐 직장을 다니면서 가사와 육아까지 책임지는 건 매우 어렵겠죠. 아이냐 직장이냐를 두고 선택하거나, 설령 아이를 낳더라도 하나 이상 갖기는 힘들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우리 사회는 남편이 집안일에 몰두하는 걸, 사실상 용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 근로시간은 2015년 연간 2천115시간으로 OECD 국가 가운데 멕시코 다음으로 높은 상황인데요,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만큼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야 합니다.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직장인들은 "열심히 일하지 않고 가정만 챙기려면, 회사를 떠나라"는 압박도 받는다고 털어놨습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집안일을 떠맡기고, 기업들은 직원들이 회사에만 충성하길 원한다면, 정부가 저출산 탈출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다 해도 출산율이 높아질 수 없습니다. '저출산 국가의 탈출'이 절체절명의 과제라면 국가 대개조 수준의 개혁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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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재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