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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 입석 금지 아니었나?…8천 명은 서서 간다

<앵커>

지금도 광역버스 타고 서울로 출근하는 분들 꽤 계실 텐데요, 사고가 나면 피해가 커지니까 3년 전에 서서 타지 못하게 정부가 막았었는데, 여전히 요즘도 위험하게 입석으로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호건 기자가 버스를 타봤습니다.

<기자>

퇴근 시간 서울 사당역 앞에 있는 광역 버스 승차장입니다.

경기도 집에 가려는 사람들이 100m 넘게 늘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 짧은 줄 하나가 더 있습니다.

[광역버스 승객 : 여긴 앉아서 가는 줄이고요. 여긴 서서 가는 줄이고요. (무슨 줄이라고 하나요?) 입석줄이요.]

출근 시간은 어떨까, 분당에서 서울로 가는 광역 버스에 직접 타봤습니다.

버스 안은 서서 가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임 모 씨/광역버스 승객 : 일단 뭐 제가 서서 가는 경우가 많으니까. (현실성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혀 아니죠. 제 생각에는 버스를 안 타시는 분이 만드신 거 같아요.]

지난 2014년 7월 입석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버스 335대가 늘어나, 지금은 2천400대의 버스가 경기와 서울을 오갑니다.

그러나 출퇴근 시간대 입석률은 여전히 10%에 달합니다.

출퇴근 이용객 8만 명 중 8천 명이 고속도로에서 선 채로 버스를 타고 다니는 셈입니다.

서울에 직장을 둔 경기도 주민이 점점 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 버스 회사들이 해결책 찾기를 더 미뤄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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