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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넣고 있는데 가격 '껑충'…황당한 주유소 요금

<앵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데, 주유기에 찍힌 가격이 넣고 있는 중간에 슬쩍 올라갔다가 다 넣으니까 다시 내려오는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기름 다 넣고 나서도 제값대로 들어간 게 맞는지, 영수증까지 꼼꼼하게 확인해봐야 되게 생겼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에 있는 한 주유소, 42살 조 모 씨는 지난해 12월 초, 퇴근길에 이 주유소에 들렀습니다.

당시 주유소가 내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357원, 평소처럼 2번 주유기에서 휘발유를 넣는데 눈을 의심케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갑자기 주유기에 표시된 휘발유 가격이 슬쩍 50원 오르더니.

[자 바뀌었죠. 이건 사기죠.]

주유가 끝나자 1천357원으로 다시 원상 복구됐습니다.

재차 2만 원 치를 더 넣어 확인해봤는데 정상 주유기보다 0.5ℓ, 600원어치가 덜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 모 씨/피해자 : 처음에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아, 이거 장난질이구나' 했었고요. 내가 계산을 잘못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니까 제가 황당했었고….]

사태 파악에 나선 주유소 측은 단 하루 동안 발생한 주유기 오작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유소 관계자 : 저희도 어떻게 보면 피해자 입장이죠. 저희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당시에는 환불을 바로 해 드렸거든요. 저희도 그런 경우가 별로 없었으니까.]

수사에 나선 경찰과 구청은 가격표시위반으로 소비자를 기만한 점이 인정된다며 해당 주유소에 과태료 32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영수증을 꼼꼼히 챙겨보고 주유 시 차에 앉아 있기보단 밖에 나와 주유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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