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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퍼진 엄청난 연기…인명피해 컸던 이유

<앵커>

오늘(4일) 화재는 불에 탄 면적이 264㎡, 예전 단위로 하면 80평 정도인데도 사상자가 꽤 많았습니다. 생존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불이 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층 전체에 짙은 연기가 꽉 찼다고 합니다. 또 당시 화재 경보음이 제대로 울렸는지를 놓고도 생존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인명피해가 이렇게 커진 이유는 무엇인지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 화재의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40여 명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가건물 3층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시작된 불은 시설 264㎡를 태웠는데, 엄청난 양의 연기가 순식간에 층 전체로 퍼졌습니다.

연기는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힌 건물 3층을 뒤덮은 뒤, 다른 층으로도 빠르게 퍼져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 수십 명이 연기를 들이마셨습니다.

[홍혜진/화재 대피 시민 : 밖에 나와서 볼 때도 까만 연기가 막 올라오고 있었어요. 그 정도 연기면 (불이 난 3층에서는) 앞이 안 보였을 것 같아요.]

소방당국은 어린이 놀이시설에 스티로폼 소재가 많이 사용됐는데, 철거 공사 도중 불이 붙으면서 많은 양의 유독가스가 한꺼번에 뿜어져 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요안/ 화성소방서장 : 철거 작업 중이었기 때문에 여러 작업들이 동시에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 용접도구도 있고, 소형 굴삭기도 있었습니다.]

불이 난 직후 화재 경보음을 듣지 못했다는 목격자 증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옥경/화재 대피 시민 : 처음에는 화재 대피 경보나 연기가 나지 않아서 진짜인지 화재 대피 연습인지 몰랐어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스템상에서는 경보장치가 정상 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가 건물 일부 구역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 정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박대영, 하 륭, 영상편집 : 오영택, 화면제공 : 시청자 김민찬, 김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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