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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옷 벗어 던진 '흐물흐물' 소프트 로봇 주목

<앵커>

'로봇'하면 사람과 다르게 좀 딱딱하고 차가운 금속이란 느낌 먼저 드는데요, 최근엔 몸체가 흐물흐물한 소프트 로봇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항 속에서 헤엄치는 금붕어를 투명한 로봇 손이 살짝 움켜쥡니다.

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소프트 로봇입니다.

외피는 물론 동력장치 대부분을 흐물흐물하고 투명한 하이드로겔이란 물질로 만들었습니다.

주성분은 물이어서 손상되기 쉬운 물체를 다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체 위해성도 적습니다.

초속 1cm로 헤엄칠 수 있는 이 물고기 형 로봇도 하이드로겔로 만들었습니다.

인공 피부를 건드리면 로봇 손이 간지러운 듯 손가락을 구부립니다.

카이스트 연구팀이 만든 로봇용 인공 피부는 실리콘이 주성분인데 미세한 압력변화를 감지해 촉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기배선이 전혀 없고 탄력이 있기 때문에 강한 충격에도 고장 나지 않습니다.

[김 정/카이스트 교수 : 앞으로 로봇과 사람이 같이 일하게 되고요. 그러다 보면 서로 부딪힐 수도 있고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지금과 같이 로봇에 딱딱한 걸 씌우거나 그러면 안 되거든요.]

기존의 뾰족하고 날카로운 의료용 로봇을 물렁물렁하게 만들어 촉각까지 부여한다면 장기의 손상 위험을 크게 줄이는 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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