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에 수천만 원 뇌물"…김영재 부인 구속

<앵커>

박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가 구속됐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에게 현금 수천만 원과 명품 가방 등을 준 혐의입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단골병원이자 비선진료 의혹을 받는 김영재 원장의 아내 박채윤 씨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는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15년 안종범 전 수석 측에 명품가방을 선물하고 현금 2천5백만 원 등을 뇌물로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안 전 수석의 부인이 김영재 원장의 병원에서 미용 시술을 받은 것도 피의사실에 포함됐습니다.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이미 구속된 안 전 수석은 뇌물수수 혐의로 추가 입건됐습니다.

어제(3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특검은 박 씨가 대표로 있는 의료용 실 업체가 2015년 정부 연구개발 과제를 따내 안 전 수석 측에 건네진 금품에 대가성이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씨 측은 가방을 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안 전 수석이 먼저 요구한 것이고 대가성이 없다고 반박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박 씨를 구속한 특검은 남편인 김 원장의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아울러 이른바 세월호 7시간 동안 김 원장이 청와대를 방문했었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