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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성폭행하겠다" 예고…검거된 일베 회원

<앵커>

극우 인터넷 사이트 '일베'에 서울의 한 예고 여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겠다는 글이 게시돼 학교가 폐쇄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오늘(3일) 오후 글을 올린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1시쯤 극우 인터넷 사이트 '일간 베스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39살 신용불량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은 "빚만 많고 인생이 재미가 없다면서 서울에 있는 A 예고 정문에서 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범행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적은 이 게시물은 인터넷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작성자는 곧 게시글을 삭제했지만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학교 학생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근처 학교 여학생 : 글 올린 사람이 이상한 것 같고 학교에 늦게 갈 때 많이 걱정이 됐어요.]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안전을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모레까지 학교 시설을 폐쇄한다고 공지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고광구/A 예고 교감 : 다음 주 월요일이 개학인데, 개학 전까지는 학생들이 학교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아이피 추적을 통해 오늘 오후 서울 강서구 자택에서 게시물 작성자 33살 홍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술 마신 상태에서 글을 올렸다고 하는데, 나머지 부분은 검거를 해왔기 때문에 조사를 할 것
입니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홍 씨는 자신이 글을 올린 것은 맞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길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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