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도로로 뛰어든 경찰…함정 단속으로 추돌 사고?

<앵커>

신호위반 단속에 나선 경찰이 도로 위에서 차를 급하게 멈춰 세우면서 그만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경찰의 함정단속 때문에 사고가 일어난 거 아니냐 비판이 제기됐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일) 오후, 부산의 한 도로입니다.

멈춰 선 버스 뒤로 경찰관 한 명이 급히 도로 한복판으로 뛰어듭니다.

이 때문에 검은색과 흰색 차량 2대가 잇따라 멈춰 섭니다.

경찰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검은색 차량을 멈춰 세우자 뒤따르던 흰색 차량이 추돌한 겁니다.

두 차량이 옆 차선으로 이동한 뒤 경찰관은 추돌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이야기합니다.

[사고 목격자 : 안전거리 미확보를 왜 했느냐, 당신도 죄가 있다. 이러면서 엄청 화를 내면서 앞차 딱지만 끊고 그냥 가버렸어요. 사고 수습도 안 하고.]

이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경찰이 함정 단속을 벌이는 과정에서 사실상 사고를 유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 함정 단속이 맞아요. 숨어 있다가 나왔어요. 숨어 있다가 3차선에 버스가 서 있는데 2차선까지 튀어 나가서 잡는 게 말이 됩니까.]

해당 경찰관이 소속된 지구대는 경찰이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 함정 단속하라고 해도 하지도 않을뿐더러, 자기가 못 보면 함정단속이라고 하고… 경찰관이 위반 차량을 보면 단속하는 건 당연한 거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단속이 오히려 사고를 유발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