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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뇌물 수사' 특검, 공정위·금융위 압수수색

<앵커>

특검은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습니다. 삼성 뇌물죄 수사 보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혜민 기자, (네 특검 사무실입니다.) 오늘(3일) 압수수색은 어떤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건가요?

<기자>

우선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습니다.

앞서 공정위는 중간금융지주회사법 관련 입법을 추진했는데요, 삼성을 비롯한 재벌기업에 특혜를 주는 법이라는 비판이 나온 바 있어 배경에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는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위에서는 최순실 씨가 미얀마 ODA를 이용해 이권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 외환 거래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금융위 부위원장실도 압수수색 대상이었는데요,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최순실 씨의 조력자였던 이상화 하나은행 본부장 승진에 힘을 썼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오늘 압수수색이 마무리되면 압수물을 분석한 뒤 공정위와 금융위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리고 법원에서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이죠, 박채윤 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죠?

<기자>

의료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된 인물이죠, 박채윤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오전 10시 반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됐는데요, 3시간 반 동안 특검과 변호인 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박 씨 측 변호인은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서로 다툴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박 씨가 대표로 있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2015년 의료용 특수 실을 개발한다며 정부에 연구개발 자금 15억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그 대가로 박 씨는 안종범 전 수석에게 현금 2천500만 원과 고가의 가방 등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남편인 김영재 원장이 안 전 수석 부인에게 무료로 성형 시술을 해 준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박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앵커>

이제 의료비리 윗선 수사로 확대될 텐데, 의혹들은 어떻게 정리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김 원장 부부는 그동안 각종 특혜를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우선 청와대가 성형외과 전문인 김영재 원장의 중동 진출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 원장이 전문의 자격 없이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래교수로 위촉된 것 역시 청와대의 입김이라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가 김영재 의원의 단골손님이기 때문에 청와대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건 아닌지 특검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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