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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세월호 참사' 겪은 후 역정 내기 시작한 박 대통령

SBS뉴스

작성 2017.02.03 08:14 조회 재생수5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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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9번째 변론 여기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증언이 화제입니다.

유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부임 세월호 참사, 이 두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크게 달라졌다고 증언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유진룡 전 장관이 당초 장관직을 맡게 된 건 박근혜 대통령이 젊은 문화 예술인의 마음을 얻는 걸 도와달라고 부탁해서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박 대통령은 임기 초만 해도 문화 예술인을 배려하려고 노력했었는데, 2013년 8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부임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정부에 반대하고 비판적인 세력에 대해 응징하고 불이익을 주라고 압박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때만 해도 박 대통령은 유 전 장관에게 "원래 했던 것처럼 그대로 하세요."라며 유 전 장관의 편에 서줬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이후 박 대통령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합니다. 유 전 장관이 박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이의를 제기하자 역정을 내기 시작한 겁니다.

특히 정부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을 땐 "그렇다면 대한민국 사람 모두의 의견을 제가 들어야 합니까?"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급기야 2014년 6월에는 일부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블랙리스트'가 문서화 돼서 전달됐습니다. 결국, 유 전 장관은 사임을 결심하고 대통령에게 "특히 블랙리스트 같은 건 만들면 안 된다"고 고언을 올렸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합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건을 아킬레스건으로, 그리고 또 역린으로 여기면서 쓴소리에 귀를 막기 시작한 건데, 유 전 장관은 그로 인해 지금의 국정농단 사태까지 벌어진 것 같아 씁쓸하다고 얘기했습니다.

▶ [취재파일] 유진룡이 본 '터닝포인트'…김기춘과 세월호

(김선재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