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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떨어지는 거대한 '용암 기둥'…1달째 계속

<앵커>

미국 하와이에서 신비로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화산 용암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커다란 호스 모양의 기둥을 만들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하와이 섬의 해안 절벽.

솟구치는 연기와 물보라 사이로 시뻘건 기둥 하나가 보입니다.

파도가 치면서 바닷물이 사방으로 튀지만 기둥은 요지부동입니다.

사실 이 기둥의 정체는 바다로 곧장 떨어지는 용암입니다.

화산 활동이 한창인 하와이 섬 지하의 마그마가 지표면에 생긴 균열로 노출돼 곧바로 바다로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말 해안 절벽 일부가 무너지면서 엄청난 연기와 함께 막대한 양의 용암이 유출됐는데, 이 과정에서 용암이 무너진 절벽 아래로 곧바로 떨어지면서 용암 폭포를 만든 겁니다.

[매트 패트릭/미 지질조사국 화산관측소 : 바닷가 절벽으로 연결된 지하 동굴에서 흘러나온 용암 흐름이 공중에서 곧바로 바다로 떨어지는 현 상입니다.]

이 용암 기둥에는 '소방 호스'라는 별명이 붙었고, 곧바로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이런 기둥 모양 용암폭포는 용암이 계속 쌓여 굳으면 대부분 얼마 못 가 사라지는데, 이번에는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 지질조사국은 용암이 지속적으로 바다로 흘러들면서 부근 해역에 열수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며 가까이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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