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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일·독 환율조작국" 말에…유럽 반발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가 중국과 일본, 독일을 싸잡아서 환율조작국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유럽은 트럼프가 유럽연합의 미래를 위협한다며 반발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약회사 CEO 간담회에서 중국과 일본을 직접 거론하며, "이들 국가가 환율로 장난을 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해, 제약사들이 공장을 해외로 옮긴다는 걸 꼬집은 겁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우리는 통화 평가절하에 대해 아는 게 없는데, 다른 나라들은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합니다. 지난 몇 년간 중국과 일본이 어떻게 해왔는지 보세요.]

앞서 나바로 백악관 무역위원회 위원장은 "독일이 유로화를 저평가해 미국과 EU 회원국을 착취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환율은 출렁였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79% 떨어져, 1월 기록으로는 30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9%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까지 덩달아 83일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트럼프 강경정책에 유럽의 반발도 거세졌습니다.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하는 최대 위협요인이라고 거칠게 비판했습니다.

[도날드 투스크/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지난 70년간의 미국 외교정책을 의문스럽게 만드는 트럼프 행정부의 변화는 EU를 어려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메이 총리가 한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초청의 격을 낮추라는 발의안에 의원 70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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