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라이프] 감기인 듯 감기 아닌 감기 같은…한겨울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라이프] 감기인 듯 감기 아닌 감기 같은…한겨울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증상들이 감기와 비슷하지만, 아닙니다.
증상들이 감기와 비슷하지만, 아닙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한겨울 식중독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의 한 지점에서 판매되던 굴 제품을 먹은 일가족 10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었죠.

검사 결과 이들이 먹은 굴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제품이 전량 회수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노로 바이러스란?

노로 바이러스(Norovirus)는 비세균성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입니다.

미국 오하이오 주 노워크(Norwalk)에서 집단 발병한 이후 지역명을 따 불린 바이러스로, 전 세계 위장염의 9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일반적으로 '구토, 설사, 복통을 수반하는 감기'라고도 진단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노로 바이러스는 특정 검사를 해야만 노로 바이러스 감염이라고 확실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한겨울에 걸리는 식중독, 노로 바이러스

그런데 한겨울에 어떻게 식중독에 걸리는지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이러스는 기온이 높고 습한 날씨에 더 많이 유행하고, 그러니 여름에나 걸릴만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겨울에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
한겨울에 걸리는 식중독, 노로 바이러스
노로 바이러스는 연간 전체 발생 건수의 평균 42.4%가 겨울(12~2월 사이)에 발생했는데요, 기존 식중독 바이러스들과는 달리 기온이 낮을수록 더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영하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고 단 10개의 입자로도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무색·무취·무미…대충 냄새 맡고 알 수 없다

더욱 무서운 사실은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에선 맛과 냄새에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여름철에 상한 음식에선 냄새가 나고 맛도 변하지만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은 무색, 무취, 무미라는 것이죠.

노로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하지만 높은 온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고,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불활성화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합니다.
무색·무취·무미…대충 냄새 맡고 알 수 없다
음식을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익혀 먹어야 안심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생굴, 조개, 회처럼 익히지 않은 수산물을 먹을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전염도 쉽습니다. 침 같은 분비물이 묻은 손으로 음식을 먹거나, 설사 증세를 보이는 유아의 기저귀를 만져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노로 바이러스는 하루에서 이틀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납니다.

노로 바이러스 치료 방법

다행히 노로 바이러스의 증상은 특별한 치료 없이 12~72시간 이내에 회복되며 후유증은 없습니다.

구토와 설사가 심한 경우 스포츠음료와 같은 이온음료를 많이 마셔 체내에 부족해진 수분과 미네랄을 채우고 탈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혈관에 수액을 주입합니다.

하지만 합병의 위험이 큰 경우에는(노인, 임산부, 당뇨 등) 의사의 진단에 따라 입원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독감과 증상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가정상비약으로 대처하기보다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노로 바이러스 예방법

안타깝게도 노로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습니다. 따라서 생활 속에서 예방할 수밖에 없는데요, 다음과 같은 생활 수칙들이 있습니다.
노로 바이러스 예방법
(기획·구성: 김도균, 송희 / 디자인: 정혜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