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녹취록 풍자송 '큰일났네' 화제…음원 출시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청문회에서 공개된 최씨의 통화 녹취록에서 착안해 만든 노래가 최근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서는 최씨 소유로 추정되는 태블릿 PC가 유출된 데 대해 "큰일났네,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 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을 몰아야 돼."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 1983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팀 '에밀레' 출신인 싱어송라이터 심재경 씨가 최씨의 전화 녹취 내용을 패러디해 음원을 출시한 겁니다.

일명 '최순실송'으로 불리는 시국가요 '큰일났네' 노래에는 최씨의 육성 대신 개그우먼 전영미 씨가 라디오에서 선보인 성대모사를 중간중간 삽입했습니다.

"아유 클랐네"로 시작하는 노래는 '아유 큰일났네 아유 큰일났어/ 다 죽었네 다 죽었어/ 어유 그걸 왜 못 막았어?',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하지 않으면/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란 가사가 서정적인 기타 연주와 함께 흘러나와 웃음을 자아냅니다.
당초 심씨는 집에서 녹음한 버전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지난 1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라이브로 선보인 뒤 호응이 커지자 최근 정식 음원으로 출시했습니다.

심씨는 "작년 12월 말 '백반토론'에서 전영미 씨의 성대모사를 듣고 통쾌해서 노래로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 씨 스스로 '큰일났네'라고 속마음을 내보인 대목이 국민에게 그나마 쾌감을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