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울산] 마구 잡다보니 줄어든 가자미…"금어기 만들자"

<앵커>

전국에 유통되는 가자미 활어의 70%가 울산의 정자 바다에서 잡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닥치는 대로 잡다 보니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 금어기를 지정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규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가자미 조업을 나갔던 배들이 정자항으로 속속 들어옵니다.

그런데 성수기를 맞아 만선의 기쁨을 누려야 할 어민들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생계유지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가자미 어획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원인/정자자망어선협회장 : 자꾸 줄어드니까 앞으로 살아가는데 위협을 느끼고 있죠. 가자미가 고갈되면 정자 어민들이 전부 다 실질적으로 실직한다고 보면 됩니다.]

실제 울산지역 가자미 어획량은 2014년 3천900톤에서 지난해 2천400톤으로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금어기가 없어 닥치는 대로 잡아들이기 때문.

[김영훈/어선 선장 : 가자미는 아직 금어기가 없다 보니까 알을 많이 가진 것도 다 잡습니다. 그러니까…]

해양수산부는 가자미 가운데 도다리라 불리는 문치가자미만 금어기를 지정해두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수산자원정책과 : 종류가 너무 많고, 산란기가 언제인지 이런 것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가 과학원에서 많이 안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때문에 어민들 사이에선 정자 명물인 참가자미의 안정적인 어획량 확보를 위해 산란기인 3월 한 달 만이라도 금어기로 지정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울산의 경우 대표 어종인 가자미를 대체할 만한 어족 자원이 없어 금어기 지정이 더욱 절실한 실정입니다.

해양수산부는 금어기 지정에 대한 경북지역 어민들의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며 가자미에 대한 금어기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