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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철 헌재소장 퇴임…"탄핵심판 조속히 결론 나야"

<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심리를 이끌어온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퇴임식을 가졌습니다. 이번 탄핵심판 사건의 조속한 결론이 국민의 뜻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대통령 탄핵심판이라는 어려운 책무를 남은 재판관들에게 넘기고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탄핵심판 사건을 조속히 결론 내려야 한다고 다시 한번 언급했습니다.

[박한철/헌법재판소장 : 대통령의 직무정지 상태가 벌써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의 중대성에 비추어, 조속히 이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점은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지난 25일 본인이 참여한 마지막 변론에서 3월 13일 이정미 재판관 퇴임 전에 선고가 이뤄져야 한다던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퇴임사에서 선고 시점을 재차 언급하지 않을까 주목됐는데,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것을 우려해 말을 아낀 것으로 보입니다.

박 소장은 다만 이번 사건의 실체와 대통령의 헌법·법률 위배 여부를 엄격히 심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개헌과 관련해서는 결코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인간 존엄과 국민 행복 같은 민주주의 기본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소장의 오늘(31일) 퇴임으로 내일 예정된 10번째 변론부터는 소장 권한대행을 맡게 된 이정미 재판관이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심리를 진행하게 됩니다.

전체 9명에서 1명이 줄어든 8인 재판관 체제의 헌재가 어떻게 탄핵심판을 이끌어 갈지는 내일 변론에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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