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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유재경 미얀마 대사, 최순실 추천 임명 인정"

<앵커>

최순실 씨가 미얀마 해외 원조사업에 개입해 이권을 챙기려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오늘(31일) 특검은 유재경 미얀마 주재 대사를 불러 조사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윤나라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일단 유재경 대사가 오늘 특검 조사에서 최순실 씨 추천으로 대사 임명됐다고 인정했다고요?

<기자>

삼성그룹 임원 출신으로 외교 경험이 전혀 없는 유 대사는 최순실 씨의 추천으로 미얀마 대사가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유 대사는 최씨가 직접 면접을 보고 미얀마 대사에 내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인데 사실로 드러난 겁니다.

유 대사는 오늘 오전 특검에 나와 자신을 추천한 게 누구인지 모른다고 말했지만, 특검 조사과정에서 진술이 바뀌었습니다.

특검은 지난해 8월 정부가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에 지원하기로 한 760억 원의 원조자금을 빼내기 위해, 최순실 씨가 유 대사 임명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조금 전 최 씨에게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 손을 안 댄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청와대 압수수색이나 대통령 대면조사에 대해서는 새롭게 나온 이야기가 좀 있습니까?

<기자>

특검은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해서는 현재 청와대와 조율 중이다,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압수수색은 이르면 이번 주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특검이 2월 초에는 대통령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는데, 대면조사 전에 혐의와 관련된 물증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검은 오늘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대통령 기록물이 보존된 지역이라 증거를 없애는 것이 불가능하고 증거를 인멸한다면 그 정황이 드러나기 때문에 확인을 위해서라도 압수수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보수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청와대와 전경련이 정기적으로 회의를 연 정황이 드러났다 이런 소식도 있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특검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실 주도로 전경련 관계자 등이 모여 보수단체 자금지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3년간 보수단체로 흘러간 대기업 지원금이 7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역시 지난해 4월부터 어버이 연합의 관제데모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데, 특검은 검찰이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만큼 사실관계를 확인해 수사기록을 검찰로 넘긴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소환도 멀지 않았다면서요?

<기자>

지난해 우병우 전 수석 근무 당시 민정수석실 지시로 문체부 국·과장 5명이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특검은 정상적인 절차를 통하지 않고 민정수석이 인사에 관여한 부분이 있다면 직권남용이 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좌천성 인사를 당한 문체부 실무자들이 특검에 나와 조사받았는데 우 전 수석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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