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더 비싸진다"…최고 159만 원?

애플이 올가을에 낼 특별판 '아이폰8'의 가격을 매우 높게 책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고 사양 아이폰의 한국가격이 지금보다 약 30만 원 비싼 159만 원 선으로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모델을 더 고급으로 만들어 기능과 가격을 차별화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됩니다.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등의 스마트폰 관련 블로그와 증권사 리포트에서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9월에 나올 예정인 '아이폰7s', '아이폰7s플러스'는 각각 직전 모델과 가격이 비슷하겠지만, 역시 같은 달 출시되는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8'는 훨씬 높게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가을에 나온 아이폰 7의 한국 가격(세금포함)은 32GB는 86만9천원, 128GB는 99만9천900원, 256GB는 113만800원이었고, 아이폰 7플러스의 가격은 32GB는 102만1천900원, 128GB는 115만2천800원, 256GB는 128만3천700원이었습니다.

중국의 뉴스 사이트 '마이드라이버스닷컴'은 지난해 말 아이폰8의 가격이 아이폰 7s플러스보다 17만5천원에서 23만4천원까지 더 높게 책정될 것이며, 아이폰8 최고가 모델(256 GB)의 미국 가격이 천200달러, 우리돈 140만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마이드라이버스닷컴이 제시한 예상 가격을 바탕으로 비례 계산을 해 보면 256GB 아이폰8의 한국 판매 가격이 159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환율 변동이나 보조금 등 다른 요인은 배제했습니다.

이처럼 애플이 고급 모델의 가격을 대폭 올리려고 하는 것은 지난해 가을에 시험해 본 가격 차별화 전략이 시장에 잘 먹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해 가을 아이폰7플러스에 듀얼카메라를 다는 등 사양을 차별화해 가격을 이전 모델인 아이폰 6s플러스보다 20달러(2만3천원) 높게 책정했더니 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투자관리회사 코웬앤드컴퍼니의 추정 자료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해 말까지 3개월간 판매한 아이폰 5천850만대 중 40%가 아이폰7플러스였습니다.

이는 1년 전의 아이폰6s플러스보다 17%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 증권사 UBS는 아이폰7플러스의 판매량 증가와 가격 인상으로 애플의 매출액이 2% 늘어났다고 분석했습니다.

고급 아이폰 모델의 사양을 더욱 높이고 가격을 올렸더니 더 잘 팔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