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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반이민 공포스럽다"…할리우드서도 '반트럼프'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 사회를 맡은 배우 애쉬턴 커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성토로 개막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애쉬턴 커처/미국 영화배우 : 안녕하세요, 여러분. 집에 또 공항에 계신 분들, 여러분은 모두 미국에 속해 계신 겁니다.]

수상자로 선정된 배우들도 연이어 트럼프 비판에 동참하며, 시상식장은 마치 시위현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테일러 쉴링/미국 영화배우 : 우리를 갈라놓으려는 힘보다 우리의 연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줍시다.]

프랑스 이민자 2세인 루이스 드레퓌스는 러시아가 시상식 투표결과를 해킹하려 했다는 농담으로 수상 소감을 시작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도 함께 꼬집었습니다.

[줄리아 루이스 드레퓌스/미국 영화배우 : 전 이 흠투성이인 반이민 행정명령이 공포스럽습니다. 이 정책은 미국적인 게 아닙니다.]

최대 화제작 '라라랜드'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엠마스톤 역시 거친 목소리로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엠마 스톤/영화 '라라랜드' 주연 배우 : 우리는 힘든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용납할 수 없는 무서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흑인에 대한 차별이 심각했던 시절을 담은 영화 '히든 피겨스'가 상을 휩쓴 것도 이런 차별에 반대하는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의 초강경 이민정책이 현실화하며 다음 달 아카데미시상식에서도 "반 트럼프, 반 차별"을 외치는 문화·예술계 인사의 발언 수위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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