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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인명진 "潘, 언 땅에 텐트 못 칠 것…黃에 기대 크다"

* 대담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설 민심 듣고 자책감 들었다
- 새누리, 무슨 염치로 정권을 달라고 하겠나
- 설 전후, 당원도 아닌 황교안 지지 커져
- 황교안, 새누리와 연관 있는 분이라 생각 기대가 커
- 황교안 권한대행 사임? 본인이 결단하셔야
- 대통령 보수 인터넷TV와 인터뷰, 논평할만한 입장 아냐
- 대통령 인터뷰, 인터넷을 잘 못 해서 못 봤다
- 헌재 심리 중인데, 당에서 징계한다는 건 맞지 않아
- 반기문과의 연대? 아직 만나본 적 없어서
- 반기문, 작은 텐트 치면 우리가 못 들어갈 텐데…
- 반기문, 여기저기 다니는데, 땅 얼어 말뚝박기 상당히 어려울 것

▷ 박진호/사회자:

새누리당의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보수의 생명은 도덕성이라면서 당 쇄신 로드맵을 내놓고 새 당명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설 이후에는 깜짝 후보가 나올 것이라면서 대선 주자 영입도 시사했는데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님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인명진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네. 안녕하십니까.

▷ 박진호/사회자:

설 연휴에 서울에 계셨나요?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그랬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민심을 좀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 어땠습니까?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지역에 다녀온 여러 의원 분들, 또 여러 분들 말씀을 들었는데요. 이번 설은 국민들이 참 우울하게 보내셨던 설인 것 같아요. 나라 걱정이 너무 많으셔서요. 이게 지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나라의 상황이고. 정치하는 사람들은 이합집산, 누가 대통령이 된다. 그런 얘기인데. 민생은 아무도 돌보는 사람이 없고. 나라의 안보도 걱정이고. 나라가 도대체 어떻게 되려고 이러는가. 이런 걱정들을 많이 하셨던 설이라는 말씀을 들었고요.

또 하나는 이게 참 우리나라의 이념 갈등이 아주 심한데요. 탄핵을 놓고도 찬반이 엇갈리고. 그래서 식구들끼리도 이 문제 놓고 처음에는 그냥 좋은 말이 오가다가 나중에는 서로 얼굴을 붉히는 그런 사태까지 생겼다는 말씀을 듣고. 우리 정치권이 너무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구나. 더 걱정을 덜어드려야 하는데 더 걱정을 얹어드리는. 그런 상황에 대해서 설도 즐겁게 보내실 수 없었구나 하는 그런 자책감이 좀 들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새누리당 얘기 좀 해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일단 민심은 제가 여쭤본 게 새누리당에 대한 민심인 것 같은데요. 지금 사실 최근까지도 새누리당이 대선주자까지 내는 게 맞는 거냐. 이런 얘기도 나왔었어요. 그런데 지금 인 위원장님 여러 매체에서 얘기하신 것을 보면 대선 후보까지 염두에 두시는 것 같은데요?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네. 사실은 제가 우리 당에도 늘 그런 말씀을 드렸고 국민 여러분께도 기회가 있을 때 말씀드렸는데. 우리 새누리당이 오늘의 여러 가지 국정 파탄에 대해서 가장 책임이 있는 정당 아니겠습니까? 국민들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 잘못했다는 말씀을 드려야 한다. 지금 무슨 염치로 또 정권을 달라 대선후보를 내겠는가. 제가 늘 드렸던 말씀입니다. 또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고요. 그래서 저는 국민들께서 그만하면 됐다. 다시 한 번 해봐라. 그 때까지는 우리가 대선 후보 얘기도 꺼내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설 민심을 들으면서, 설 전후를 보면 우리 당원도 아니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이 분의 지지가 커의 10% 안팎으로 나오고 있어요.

▷ 박진호/사회자:

황교안 권한대행이요.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예. 권한대행에 대해서. 그 분이 국민들이 볼 때는 아무래도 새누리당 당원이 아닌데도 새누리당과 연관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을 하시지 않겠어요? 이 분에 대해서는 기대를,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대를 하는 것을 보면. 국민들께서는 그러면 한 번 후보를 내보는 게 어떠냐. 그런 민심이다. 저희들은 그렇게 해석하고 있어요.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아예 황 권한대행을 그냥 염두에 두고 계신 거네요?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아닙니다. 황 권한대행에 대한 지지가 있는 것을 보면서 저희들이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 말씀입니다. 그 분이 후보라는 것보다는. 그래서 저희들이 이번 주부터는 조심스럽게, 참 죄송스럽지만. 그래도 대선 후보에 대한 이야기, 대선에 대한 이야기를 당에서 시작해야 되는 것 아닌가. 언제 대선이 치러질지는 모르지만 우리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여기에 대해서 한 가지 더 여쭤보면 지금 황 권한대행은 일단 차기 리더십, 대선을 관리할 중요한 책무가 있고. 사실 총리나 장관 임명 당시에도 코드 인사 논란이 많지 않았습니까? 그런 면에서는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그것은 당의 입장에서는요. 그 분이 무슨 여러 가지 권한대행도 맡고 계시고, 나라가 엄중한데 권한대행을 지금 사임하는 게 옳으냐. 그런 여러 가지 정치적인 논란이 있는 것 같아요. 저희들은 거기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저희들은. 그것은 본인이 결단하셔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지금 저희가 주목하고 관심을 갖는 것은 이 분이 그런 여러 가지 상황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국민들이 특별히 보수층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을 대통령 후보로 관심을 가지는가 하는 점에서 저희들이 굉장히 많은 관심과 주의를 가지고 있어요.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대통령이 연휴 직전에 한 인터넷 매체와 가진 인터뷰가 굉장히 설 연휴에 회자가 많이 됐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굉장히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그러십니까? 죄송합니다. 제가 인터넷을 잘 못해서 풀 텍스트를 들어보지 못했어요.

▷ 박진호/사회자:

못 보셨어요?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예. 그래서 제가 논평할만한 입장에 있지 않습니다. 다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예요. 다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예요.

▷ 박진호/사회자:

거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시는군요.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말을 아끼는 게 아니라 잘 몰라서요.

▷ 박진호/사회자:

그 인터뷰 내용 당연히 보셨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아닌가요?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제가 단편적으로는 얘기를 들었지만. 전체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언론을 보면 지금 인명진 위원장께서는 대통령의 탈당 문제인가요? 징계 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 입장을 보이신 것으로 아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징계 문제에 대해서요? 이것은 제가 수십 번 되풀이해서 말씀드리는데요. 처음에 우리 당 윤리위원회에서 징계안을 상정해서 심의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때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당으로서는 당연히 그 때 당시의 여러 가지 국민적 여론도 있고 그러니까 징계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렇게 해서 시작했던 것 같은데요. 그 후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사실은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업무가 정지됐고요. 대통령으로서. 그리고 대통령직이라는 큰 직에 대해서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헌법재판소에서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르지만. 또 징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 속에서 당에서 또 아무도 안 하면 모르지만, 지금도 징계 절차가 한 쪽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또 당에서 징계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맞지 않는 일이다. 그렇게 생각해서 지금 우리 윤리위원회에서는 보류한 상태입니다. 아마 탄핵 때까지 또 지켜봐야 되는 것 아니냐. 사법적 결론이 날 때까지. 그런 생각으로 당이 가지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최근의 국정농단 사태 수사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누군가 오래 전부터 기획한 것 같다. 거짓말로 쌓은 산이다. 또 조윤선 장관 구속에 대해서는 뇌물 받은 것도 아닌데 심하다. 촛불시위는 근거 없는 광우병 집회와 마찬가지다. 이런 식의 언급이. 좀 많이. 지금 인명진 위원장님 말씀하신 대로라면 일단 박사모나 일종의 보수단체의 지지를 새누리당이 그대로 갖고 가겠다. 대통령에 대한 반성이나 심판과는 별도로. 그런 생각이 아니신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아닙니다. 저는 그런 얘기가 아니고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랄까, 잘잘못에 대해서는 지금 헌법재판소에서 가려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에 대해서 저희들은 헌법재판소가 어떻게 결정할지를 지켜보는 것뿐이고요. 지금 잘했다, 못했다. 그것은 개인적인 의견일 수 있고, 집단의 의견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건 지금 섣불리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저는 그런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당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요.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탄핵 심판 결과를 봐야 한다.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그렇습니다.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려고 우리가 탄핵 소추를 해서 헌법재판소에서 재판이 진행 중에 있으니까요. 섣불리 지금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일단 반기문 전 총장과의 연대는 새누리당에서 생각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가요?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아닙니다. 저는 반기문 전 총장님하고 만나본 적이 없는데. 지금 그 분이 들어오신 지가 한 20일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여기저기 다니시면서 텐트 치러 다니시는 것 같은데. 텐트 치기 어려울 겁니다. 왜냐하면 땅이 얼어서. 말뚝 박는 게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떻든 간에 얼마나 큰 텐트를 치시는지 모르지만. 그 분이 치시는 텐트가 얼마나 클지도 제가 의문이고요. 텐트가 작으면 우리는 몸집이 커서 못 들어갑니다. 새누리당이 지금 90여 석 되는 의원들을 모시고 있기 때문에. 텐트가 크면 우리가 들어갈 수 있지만 작은 텐트 치시면 우리가 못 들어갈 텐데요. 걱정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알겠습니다. 오늘 인명진 위원장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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