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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민 정책 반대 시위'에도…꿈쩍 않는 트럼프

<앵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테러위험이 있다면서 일부 이슬람 국가 출신 사람들을 입국 금지시킨 조치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다시 내비쳐서 갈등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법원은 공항에 억류된 사람들의 본국 송환을 잇달아 금지했고, 민주당을 중심으로 미 의회는 행정명령을 뒤집는 입법을 준비 중입니다.

[메넨데즈/美 민주당 상원의원 :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우리가 하나의 국가라는 사실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32만 5천 명 가운데 겨우 109명이 억류돼 심사를 받았다며 공항에서 일어난 문제를 항공사 정전과 시위대 탓으로 돌렸습니다.

특히 행정명령 발동을 사전에 예고했다면 '나쁜 놈들'이 벌써 미국에 몰려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가짜 눈물을 흘리며 선동적인 발언을 한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가 혼란을 부채질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척 슈머 의원이 어제 가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봤어요. 누가 그런 연기를 코치했는지 묻고 싶어요.]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반이민 행정명령은 미국의 핵심가치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는 비난 성명을 냈고, 미국 외교관들까지 집단으로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파문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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