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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철 소장 오늘 퇴임식…8인 재판관 체제 '변수'

<앵커>

오늘(31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6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면서 헌법재판관 수가 9명에서 8명으로 줄어듭니다. 탄핵이 인정되는 데는 무조건 재판관 6명이 찬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재판과정에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4년 가까이 헌법재판소를 이끌어온 박한철 소장이 오늘 퇴임식을 갖습니다.

지난 25일 열린 탄핵심판 변론에서 선고 시점을 이정미 재판관 퇴임 이전으로 못 박았던 만큼 퇴임사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한철/헌법재판소장 : (추가 공석이 되는 경우) 심판 결과를 왜곡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사건 심리와 판단에 막대한 지장을 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늦어도 3월 13일까지는 이 사건의 최종 결정이 선고돼야 할 것입니다.]

내일 10번째 변론부터는 이정미 재판관이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으로 탄핵심판 사건 심리를 진행합니다.

헌재는 2월 중순까지 증인 신문 절차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지만, 대통령 측의 반발이 변수입니다.

재판부가 3월 13일 이전 선고를 언급하며 대통령 측이 추가로 신청한 39명 가운데 10명만 증인으로 채택하자, 변호인단 총사퇴도 불사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변호인단이 전원 사퇴할 경우 변호인단 교체 등의 사유로 2주 정도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헌재가 변론을 바로 끝내버리는 초강수를 둘 수도 있지만, 자칫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습니다.

박 소장 퇴임으로 8인 재판관 체제가 된 헌법재판소가 어떻게 탄핵심판을 이끌어갈지는 내일 열릴 10번째 변론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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