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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미얀마 대사 직접 면접…"돈 노리고 개입"

<앵커>

최순실 씨가 외국에 내보내는 대사도 자기 이권을 챙기는 데 이용한 정황을 특검이 확인했습니다. 미얀마 대사를 최순실 씨가 직접 면접을 보고 골라서 보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겁니다. 우리 정부가 미얀마에 700억 원이 넘게 경제원조를 할 계획이었는데 이 돈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이 확보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수첩엔 "삼성 아그레망"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그레망은 신임 대사를 파견할 때 상대국의 동의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을 추궁한 끝에,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 출신 임원을 미얀마 대사로 보내라고 지시한 내용을 적은 것"이란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지난해 5월 부임한 삼성전기 전무 출신의 유재경 대사입니다.

또 "최 씨가 지난해 초 유 대사를 직접 면접 본 뒤 추천했다"는 진술도 최 씨 측근으로부터 받아냈습니다.

특검은 최 씨가 미얀마에 지원하기로 했던 760억 원 규모의 공적 개발원조 예산을 빼내기 위해, 유 대사 임명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정부는 미얀마에 한류 붐을 일으키겠다며 760억 원을 투입해 컨벤션 센터를 짓는 'K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최 씨는 당시 미얀마에서 사업을 벌이던 A 씨와 짜고, A 씨의 회사를 대행사로 선정하기로 한 뒤, 차명으로 지분을 넘겨받은 것으로 특검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특검은 최 씨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를 추가하는 한편, 유 대사를 오늘 참고인으로 불러 대사 임명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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