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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사람 다 만난 반기문…'빅 텐트' 전폭 지지는 글쎄

<앵커>

정치부 문준모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기자, 지금 리포트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이 '빅텐트 론'과 관련해 만날 사람은 다 만난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날짜별로 보시면요, 지난 21일이었습니다.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그리고 바른정당의 오세훈 최고위원을 만난 게 시작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정의화, 손학규, 김무성, 그리고 오늘 박지원까지 열흘 사이에 중진급 인사 6명을 잇달아 만난 셈입니다.

<앵커>

워낙 정파적으로 넓게 퍼져 있는 인물들을 만나서 그런지, 반응들이 각각 다른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 마디로 평가하자면 빅 텐트를 펼칠 정도로 전폭적인 지지는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박지원 대표나 손학규 의장은 "지금 당장 함께할 수 없다"며 연대 제안을 사실상 거절한 상황이고요, 그리고 김종인 전 대표는 "설 연휴가 지나면 제대로 된 평가가 나오지 않겠느냐"면서 입장을 유보한 상황입니다.

반면 정의화 전 의장과 바른정당의 김무성 의원, 오세훈 최고위원 같은 범여권 인사들의 경우에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기본적으로 과거 새누리당에 몸을 담고 있었던 정도에 따라서 더 호의적이고 그렇지 않을수록 덜 호의적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네, 그렇습니다.) 그러면 '빅 텐트'론, 어느 정도 실현될 것 같습니까?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이는데요.

<기자>

앞서 반응 보셨지만, 한 번에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빅텐트는 당장 펼치기엔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 전 총장 측은 일단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범여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1차 빅텐트를 치겠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장 창당은 아니지만, 정치결사체를 꾸려 새누리당 탈당 의원들을 끌어들이고, 이후에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는 방식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렇게 세를 불린 다음에 국민의당과 같은 야권의 비문재인 세력과 2차 빅텐트를 치겠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새누리당에서 탈당 의원들이 얼마나 나올지, 그리고 설 연휴를 지나면서 반 전 총장의 지지도가 얼마나 반등했을지가 변수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지율이 높아질 수록 탈당하는 사람도 많아질 거고, 빅 텐트 치기도 편해질 거고. (그렇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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