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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곱게 입고 성묘…고단함 잊고 '즐거운 설날'

<앵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 여러분 즐겁게 보내셨습니까? 나라가 아무리 뒤숭숭해도 그래도 명절은 명절이었습니다. 그리웠던 고향에서, 보고 싶던 가족들과 함께한 시간은 일상의 걱정과 고단함을 잠시나마 잊게 했습니다.

설날 풍경을 박수진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성묘객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펼쳐놓고 조상께 절을 올립니다.

쌓인 눈이 얼어붙을 만큼 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은 어깨춤이 절로 나올 만큼 즐겁습니다.

북녘이 고향인 실향민들은 올해도 임진각에 모여 큰절을 올렸습니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는 마음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간절해집니다.

고향 집을 나서는 발걸음은 쉽게 떨어지지 않고, 남은 가족들은 문밖까지 배웅을 나와 아쉬움을 달랩니다.

41년째 합동 세배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여수 반월마을 주민들은 올해도 가장 나이 많은 어르신들에게 함께 세배를 올렸습니다.

할아버지들의 주름진 얼굴엔 함박웃음이 핍니다.

오늘(28일)만큼은 이웃 주민이 아닌 아들, 딸이 되어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빕니다.

민속촌은 차례를 마치고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신명 나는 지신밟기를 함께하며 올 한해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빌어보고, 친구들과 즐거운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보기도 합니다.

설빔을 곱게 차려입고 도심 고궁을 찾은 아이들은 낯선 민속놀이에 푹 빠졌습니다.

[권소담·권다울/경기 용인시 : 우리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니까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새해에 제일 이루어졌으면 좋겠는 게 뭐예요?) 우리 가족이 모두 다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화창했던 오늘과 달리 본격 귀경이 시작되는 내일은 전국적으로 꽤 많은 비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헬기조종 : 홍의철, 김강영, 영상취재 : 박동률, 이병주, 장창건 KBC,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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