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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에 넓어진 '진보 표밭'…남아있는 변수

<앵커>

명절에도 대선 주자들은 고향으로, 또 사람들 모이는 곳으로 바삐 움직였습니다. 설 민심을 잡기 위해서인데, 보수와 진보가 똘똘 뭉쳐 역대 가장 치열하게 겨뤘던 지난 대선과 달리 이번엔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진보와 보수 지형이 많이 달라졌다는 분석입니다.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강청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진보 진영 지지자가 보수 진영 지지자보다 많아졌다는 겁니다.

SBS 신년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두 야당 지지도 합계가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정당을 합한 것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이런 변화는 대선주자 지지율로도 연결됩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지지율 격차를 많게는 두 배 가까이 벌렸습니다.

지지율 5% 이상 6명 가운데 보수 진영 후보는 반 전 총장과 황교안 권한대행, 2명뿐인 조사도 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중도층이 보수 진영에 등을 돌린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한 여론조사를 보면, 스스로를 이념적 중도층이라고 답한 유권자 가운데 45.6%가 이번 대선에서 진보 성향 후보를 뽑겠다고 답했습니다.

보수라고 답한 유권자 가운데 진보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이탈자도 11.1%나 됐습니다.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야권 분열과 다자 구도가 현실화하면 지난 1987년 대선 같은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습니다.

[고태영/칸타퍼블릭(여론조사기관) 부장 : 야권이 우세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야권 주자들의 연대나 통합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거든요. (또 야권 후보자들의) 선명성 경쟁이 오히려 중도적인 국민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탄핵 인용 시 보수층의 결집도 변수입니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정당 후보의 합산득표율이 40% 아래로 내려간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CG : 이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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