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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수사" vs "명예훼손"…최순실-특검 대립 팽팽

<앵커>

특검 소환을 6번이나 피하다가 강제로 끌려 나온 최순실 씨가 정해진 조사 기간 이틀 내내 입을 꽉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변호인을 통해서 특검이 자신에게 강압수사를 했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특검은 조사를 안 받으려고 피해자 인척 하는 걸로 보고, 법대로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 씨가 특검에 처음 나온 지난달 24일, 조사를 담당한 검사로부터 두 시간 반 동안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경재 변호사/최순실 씨 변호인 : 삼족을 멸한다는 조선시대에나 있을 법한 그런 말을 했고 최서원뿐만 아니라 딸, 손자까지 세상에 얼굴을 들고 살지 못하게 하겠다는…]

이 변호사는 당시 CCTV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면서 인권위 제소 등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은 변호인 없이 면담을 한 시간은 한 시간이었고 그 것도 최 씨와 변호인의 동의를 얻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큰소리도 나지 않았다며 검사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규철/특검 대변인 : 문 열려진 상태로 있었고 밖에 여자 교도관이 앉아 있던 것으로…]

최 씨는 그제에 이어 어제도 묵비권을 행사하다 저녁에 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최 씨가 이렇게 수사에는 전혀 협조하지 않으면서 장외 공세를 벌이는 것은 수사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특검 수사를 최대한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2월 말까지인 1차 수사 기한을 연장하지 못하게 해 특검의 대통령 강제 수사를 막으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특검은 이런 이의 제기에 개의치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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