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반대' 발언 간부 중징계

한국노총 간부가 보수단체 집회에서 '한국노총은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발언을 했다가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노동계에 따르면 한노총 산하 철도사회산업노조는 지난 24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김모 본부장의 '반조직 행위'에 대해 정직 2개월의 징계를 확정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이달 7일 서울광장에서 보수단체가 주최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에 참석해 "한국노총은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앞으로 한국노총 100만 조합원은 우리 애국 시민집회를 열렬히 응원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자신의 발언이 물의를 일으키자 한국노총과 철도사회산업노조에 각각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노총 관계자는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집회 참석을 막을 수는 없지만, 마치 한국노총 전체 조합원이 박 대통령의 퇴진을 반대하는 것처럼 발언해 문제가 된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말부터 박 대통령 퇴진 투쟁을 벌이는 조직의 방침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