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이 구역의 피카소는 나야!…초상화 그려주는 '낭만 기차'

[뉴스pick] 이 구역의 피카소는 나야!…초상화 그려주는 '낭만 기차'
열차 승객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승무원이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이나 광저우 등을 목적지로 하는 충칭발 열차의 승무원인 35살 리 웨이 씨.

그에겐 열차 승객들의 불편함이나 안전을 살피는 일 말고도 특별한 업무가 있습니다.

“혹시 초상화 하나 그려드릴까요?”

중국의 대표 명절인 춘제를 맞아 고향으로 가는 아기 엄마부터 할아버지까지, 그는 사연이 있어 보이는 승객에게 먼저 다가가 초상화를 제안합니다.

귀향 열차에 탄 이들의 설레는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두려는 겁니다.

이렇게 리웨이 씨는 12년 동안 무려 1,800명의 초상화를 그렸습니다.

왜 그는 승객들의 초상화를 그리게 됐을까요?

사실 그의 어렸을 적 꿈은 화가였습니다.

예술 학교 입학시험을 쳤다가 낙방한 이후 어쩔 수 없이 열차 승무원의 길을 선택했지만, 그렇다고 화가에 대한 꿈을 꺾은 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술 고등학교 학생들이 열차 안에서 그림 그리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그때 자극을 받고, 자기도 짬짬이 승객들의 초상화를 그리겠다고 결심한 겁니다.
처음에는 연필 스케치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수채화와 유화를 그리는 수준이 됐습니다.

승객들의 모습을 자세히 그리려고 카메라도 샀습니다.

리 웨이 씨는 “초상화를 그려주면 승객들이 긴 여정을 심심찮게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그림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 차이나데일리 홈페이지 캡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